저지 62호 홈런볼 뛰어넘는다! 오타니 50-50 홈런볼 150만달러에 육박...경매 마감 23일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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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친 역사적인 50호 홈런볼의 경매 가격이 150만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매업체 골딘 옥션(Goldin Auctions)에 따르면 2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오타니의 시즌 50번째 홈런볼의 경매가는 146만4000달러(약 19억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8일 경매를 시작한 지 닷새 만에 150만달러에 육박한 것이다.
다만 이 공의 소유권을 놓고 법정 다툼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경매가 종료됐을 때 수익자가 누가 되느냐를 놓고 논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론디포파크에서 7회초 마이애미 말린스 우완 마이크 바우만을 상대로 좌중간으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역사적인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당시 공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벨란스키는 다저스 구단과 한 차례 접촉을 갖고 30만달러에 팔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경매에 부쳤다. 그런데 해당 공이 자신의 것이라는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18세의 맥스 매터스라는 이름의 팬은 지난 27일 플로리다주 제11 사법순회법원에 이 홈런볼의 경매를 정지하는 임시 명령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ESPN에 따르면 매터스는 경기 당일 생일을 맞아 론디포파크를 찾았고, 경기를 휴대폰으로 녹화하면서 오타니의 50호 홈런 장면도 담았다. 매터스는 좌측 펜스 근처에 서 있었고, 오타니가 친 공이 자신을 향해 오고 있다는 걸 알고 왼손으로 적법하게 공을 잡았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근육질의 한 성인 남성이 매터스의 팔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끼우더니 공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벨란스키가 빼앗기 전까지 해당 공은 적법하게 매터스의 소유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경매는 예정대로 9월 28일 50만달러에서 입찰이 시작돼 29일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그런데 이 홈런볼의 소유권을 주장한 사람이 또 나타났다. 조셉 다비도프라는 남성이 해당 법원에 경매업체 골딘 뿐만 아니라 매터스와 경매를 부친 크리스 벨라스키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다비도프는 공이 스탠드를 맞고 튀어 바닥에 떨어졌을 때 공을 왼손으로 완벽하게 쥐고 있었는데, 모르는 남성이 자신을 �u쳐 공이 손에서 빠져나갔다는 주장이다. 매터스와 같은 취지의 내용으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법원은 오는 11일 이들의 주장과 홈런 당시의 상황을 담은 영상 등을 확인하는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오타니의 50호 홈런볼이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여러가지 이유에서다. '투타 겸업'의 신화를 썼던 오타니가 올시즌 타자로만 뛰며 커리어 하이를 찍어 MVP가 확실시되고 있다는 점, 오타니가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 다시는 보기 힘든 메이저리그 첫 50-50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때문이다.
지금처럼 이슈가 되고 있는 이 홈런볼의 경매가는 오타니가 오는 6일 시작되는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하면 가파르게 상승할 공산이 크다. 150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되면 2022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날린 AL 한 시즌 최다 기록인 62호 홈런볼의 가치를 뛰어넘는다. 저지의 62호 홈런볼은 150만달러에 낙찰됐다.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가 홈런볼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날린 시즌 70호 홈런볼로 305만달러에 팔렸다.
한편, 골딘은 50-50 홈런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경매 마감일을 17일에서 23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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