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사인 안 합니다"...'팬서비스 장인' 손흥민, 이례적인 '사인 거부' 이유는? 역시 '의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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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을 상대한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5만 9,000여 명의 홈 팬들 앞에서 FIFA 랭킹 96위에 올라 있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충격적인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후 대표팀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만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오만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분위기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이처럼 분위기 반등을 위한 훈련과 동시에, 대표팀 선수들은 팬서비스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오만 출국길 배웅을 나온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만 현지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SNS상에서 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었다. ‘sunnywithsonny'라는 손흥민의 팬 계정이 업로드한 영상 속 손흥민은 영어로 “나는 여기에 사인을 해줄 수 없다”라며 팬서비스를 거부하고 있었다. 평소 대표팀 내에서도 팬서비스가 가장 좋은 것으로 잘 알려진 손흥민이었기에 영상 속 상황은 놀라울 따름이다. 게다가 손흥민은 훈련을 하기 전, 다른 팬들에게 친절히 사인을 해줬다.
하지만 영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흥민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 한 외국인 팬이 손흥민에게 유니폼 사인을 요청했는데, 사인을 요청한 유니폼은 스페인 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이었다.
2010년 함부르크SV(독일)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선수 시절 동안 바르셀로나에 몸담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덕분에 손흥민은 본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바르셀로나 유니폼 사인을 거절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축구 선수는 본인과 관계없는 유니폼에 사인을 하는 것을 꺼리는 편이다. 본인을 지지해 주는 소속팀 팬들과의 의리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치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레전드이자, 현재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행동 속에는 토트넘 팬들을 생각하는 손흥민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유니폼 사인 거절은 당연하게 볼 수 있으며, 역시 토트넘 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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