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왜 피했는지 모르겠다" 밀어내기 사구 놓치고 자책 또 자책, 그의 본능이 다저스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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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마지막 타자였던 브라이스 투랑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를 향한 비난이 크다.
밀워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1-2로 졌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서 투랑이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밀워키의 승리로 끝나는 상황. 다저스는 최대 위기였다.
볼카운트 1-2에서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스위퍼가 투랑의 무릎 쪽으로 향했다. 맞으면 밀어내기 사구가 되면서 동점이 될 수 있었는데 투랑은 재빠르게 피했다.
사구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한다고 무조건적인 비난을 할 수 없다. 하지만 투랑의 반사신경 하나가 동점 기회를 날린 셈이 됐다.
승부는 여기서 끝나고 말았다. 트레이넨의 95.4마일 포심 패스트볼은 높게 솟구쳤다. 하지만 투랑은 어이없이 헛스윙하면서 삼진을 당했다. 이렇게 다저스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동점 기회도 날리고, 터무니 없는 볼에 스윙한 투랑을 향해 밀워키 팬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경기 후 팻 머피 감독은 "공이 몸쪽으로 날아올 때, 특히 변화구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피하기 마련이다. 공이 지나간 뒤 본인도 바로 깨달았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배우면 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일부러 맞으려고 해도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맞기 어렵다"고 두둔했다.
투랑은 MLB.com을 통해 "내가 더그아웃 쪽을 봤다면 '젠장'이라고 생각했던 거다. 나도 알고 모두가 안다.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몸이 반사적으로 피했을 뿐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리를 돌리면 공을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몸이 피해졌다. 마지막 공은 그의 주무기인 싱커가 아니라 높은 포심이었다. 그냥 그런거다. 속상하긴 하지만 결국 다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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