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멀어진 염갈량과 LG, 8월 맞대결 전 목표 승수 없다?…"계산하는 게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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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계산이 의미가 없더라. 그냥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의 2025시즌 출발은 '완벽' 그 자체였다. 지난 3월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첫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4월 13승11패로 승패마진 플러스는 많지 않았지만 1위를 굳게 지켰다.
LG는 5월 15승10패1무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2위 한화 이글스에 1.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하고 기분 좋게 6월을 맞이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LG의 '독주' 체제가 전반기 내내 유지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LG는 6월 9승12패1무로 승패마진 '-3'을 손해보면서 주춤했다. 7월에도 6승6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 중이다. LG가 흔들린 사이 한화는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정복했다. 21일 기준 2위 LG는 1위 한화에 5.5경기 차로 뒤져 있다.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까지 벌어졌다.
LG는 오히려 3위 롯데 자이언츠에 2경기, 4위 KIA 타이거즈에 2.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위보다 밑이 더 가까워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2위를 수성하면서 오는 8월 8일 한화와의 잠실 주말 3연전 전까지 게임 차를 조금씩 좁혀나가는 게 관건이다.
LG는 6월 이후에는 15승18패 1무로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4.32, 팀 타율은 0.263으로 10개 구단 중 6위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마운드, 방망이 어느 쪽으로도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선의 경우 6월 이후 득점권 타율이 0.245에 그치는 등 좀처럼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평소 월간 승률 목표치를 설정한 뒤 선수단 및 게임 운영 플랜을 짜왔다. 하지만 2025시즌의 경우 수차례 계산이 엇나갔던 만큼 후반기에는 목표 승수에 대한 생각을 머릿 속에서 지우려고 한다. 한화와 후반기 첫 맞대결 전까지 어느 정도 격차를 좁혀놔야 한다는 것도 기준을 세우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계산대로 야구가 안 된다.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7월달에도 생각과는 다르게 잘 안 되더라. 결국은 (목표 승수가) 아무 의미가 없다. 말을 아끼려고 한다"고 말하며 쓴웃음을 보였다.
또 "내 느낌에는 7월부터 우리 팀이 달려야 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했지만 생각대로 경기가 안 풀렸다"며 "그래서 감독이, 야구가 어려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야구가 이뤄져야만 후반기 순위 다툼이 수월해 질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토종 에이스 임찬규, 좌완 영건 듀오 손주영과 손승기로 이어지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충분히 순위 싸움을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LG 선발진의 2025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10개 구단 중 4위로 준수하다. 다만 한화 코디 폰세, KIA 제임스 네일처럼 상대팀을 확실하게 압도하는 에이스가 없는 게 약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6이닝만 버텨주면 70%는 이길 수 있다"며 "후반기 중요한 건 선발투수가 5이닝을 못 버텼을 때 함덕주, 장현식, 김영우 등이 얼마나 던져주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예상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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