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던졌지" 김태형도 인정…KBO 등판 1위 과부하는 없다? 156km 좌완 신무기 화려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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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많이 던졌지"
김태형(57) 롯데 감독도 잘 알고 있다. 롯데는 열악한 불펜투수진 사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야말로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 그러나 불펜투수진의 과부하가 우려된다.
롯데는 올해 불펜투수들이 2연투 118회, 3연투 21회, 멀티이닝 82회로 모두 리그 1위에 랭크돼 있다. 무엇보다 다른 팀들에 비해 압도적인 1위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특히 2년차 좌완투수 정현수는 벌써 54경기에 나와 리그에서 최다 출장 1위에 올라있다. 아무리 32⅔이닝만 던졌다고 하지만 팀의 절반 이상인 54경기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정현수와 송재영 등 왼손투수 2명이 정말 잘 해줬다. 거의 다 막아서 다음 투수에게 넘겨줬다"라면서 "(정)현수는 개수가 많지 않아서 계속 내보내기는 했는데 몸을 푸는 것을 비롯해 여러가지로 생각하면 힘들 것이다. 많이 던졌지"라고 말했다.
정현수는 올 시즌 54경기 32⅔이닝 1승 10홀드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13경기 7⅓이닝을 던져 홀드 3개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0.00으로 활약한 정현수는 7월에는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이며 홀드 1개를 수확하는데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는데 정현수는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2.87에서 4.31로 폭등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정현수의 7월 평균자책점은 37.80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숫자로 표시된다.
그래서일까. 롯데는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를 후반기부터 불펜 카드로 활용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결과가 아주 좋다. 올해 1군 무대에서 최고 시속 156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선보인 홍민기는 후반기 들어 2경기에 나와 홀드 1개와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필승조 합류도 가능한 재목임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ABS존에 최적화된 투구를 선보이면서 많은 팬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스트라이크존 모서리에 꽂히는 빠른 공에 타자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홍민기는 올해 12경기 22⅓이닝 홀드 2개 평균자책점 1.21로 활약하면서 롯데 투수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홍민기가 불펜투수진에 자리를 완전히 잡는다면 롯데 불펜투수진도 과부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롯데는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필두로 정철원, 정현수 등 일부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컸다. 그러나 최준용이 5월 중순부터 합류하면서 지쳐가던 불펜투수진에 힘을 보탰고 이는 롯데가 전반기를 3위로 마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김태형 감독도 "최준용이 들어와서 엄청 큰 힘이 됐다"라고 인정할 정도.
이처럼 롯데 불펜투수진에 새로운 필승 카드가 등장한다면 불펜 운용도 한결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 가을야구행 티켓을 잡는 것 또한 순조롭게 과정을 밟을 것이다. 롯데는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LG에 1승 2패로 밀렸지만 3경기 동안 겨우 6점만 허용하며 마운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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