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대로 이게 된다고? 일본판 '도쿄의 기적'… 0-2→ 3-2 대역전승, 日 사상 첫 브라질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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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으며 아시아 축구사에 남을 대업을 이뤄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4일 저녁 7시 20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브라질을 3-2로 꺾었다. 일본은 후반 7분 미나미노 타쿠미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17분 나카무라 케이토, 후반 26분 우에다 아야세의 연속골이 터지며 브라질을 완벽히 제압했다. 반면 브라질은 전반 26분 파울루 엔히키, 전반 32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득점 이후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만 놓고 보면 브라질의 완승 분위기였다. 전반 26분,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루카스 파케타에게 패스를 내주며 일본 수비를 흔들었고, 파울루 엔히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침착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한국전에서 호드리구가 완성했던 삼자 패스 패턴이 일본전에서도 재현됐다.
불과 6분 뒤인 전반 32분, 또 한 번 브라질의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가 터졌다. 파케타가 일본 수비 라인 뒤로 정교한 로빙 패스를 찔러 넣었고, 아스널 소속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와타나베 츠요시의 배후를 파고들며 깔끔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일본은 브라질의 빠른 전개와 침투 플레이에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후반전은 완전히 다른 흐름이었다. 반격의 신호탄은 미나미노가 쏘아 올렸다. 후반 7분 브라질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탈취한 미나미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1-2로 추격했다.
기세를 탄 일본은 10분 뒤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토 준야의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받은 나카무라가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슛이 브라질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갈랐다.
그리고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후반 26분, 다시 한 번 이토가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우에다 아야세가 정확한 타이밍에 쇄도하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 우에다의 골이 일본의 역사적인 브라질전 첫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승리는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12번째 맞대결 만에 거둔 첫 승리다. 그동안 일본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2무 9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일본은 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브라질을 꺾은 국가로 이름을 올리며, 자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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