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팀, 뽑아주면 무조건 갑니다!" ML 한국계 투수 오브라이언의 진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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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내년에 열리는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랙식) 한국대표팀에서 뽑아준다면 무조건 간다. 나보다 우리 가족이 더 좋아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WBC 한국대표팀 이야기를 하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만큼 기대되고, 설레는 표정이었다.
오브라이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만난 MHN과 인터뷰에서 "WBC 한국대표팀에 뽑아준다면 무조건 간다. 나보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포함한 우리 가족이 더 좋아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이어 "안 그래도 지난 3월에 한국대표팀 관계자들이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찾아와서 만났다"며 "서로 인사를 하고 자연스럽게 WBC 한국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었는데 시즌이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젠 뽑아준다면 참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2021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풀타임 빅리거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데뷔 후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단 8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했다. 게다가 올해도 출발은 마이너리그에서 하는 등 불안했다. 하지만 지난 6월초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뒤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오브라이언은 21일 현재 올 시즌 총 18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하고 있다. 구속 160km(약 99마일)에 육박하는 싱커가 일품이다.
이에 대해 오브라이언은 "등판하는 경기마다 잡생각 없이 꾸준하게 던지려고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 전에는 한 번 잘 못 던지면 잘하고 싶은 생각에 이것 저것을 많이 시도 했다"며 "올해는 그러지 않고 내 자신을 믿고, 맞더라도 꾸준히 내 능력을 믿고 던지고 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호투의 이유를 들려줬다.
미국 워싱턴주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 오브라이언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천영'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그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전체 229번으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이적한 뒤 지난 2021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아직 빅리그에 풀타임 선수로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해 신분은 불안한 상태다. 언제 또 마이너리그로 내려갈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세인트루이스에 집도 구하지 않은 상태다. 오브라이언은 "호텔생활을 하고 있다. 와이프는 본가가 있는 시애틀에서 지내고 있다. 가끔 아내가 세인트루이스를 방문한다"며 "최근 올스타 휴식기 때는 내가 시애틀에 가서 아내와 부모님 등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고 왔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인이지만 한국말은 전혀 못한다. 그는 웃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한국어는 '엄마'와 '아빠' 두 단어 뿐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태어나서 지금껏 단 한 번도 한국에 가본 적이 없다"며 "한국대표팀에 발탁되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정말 기쁘고,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2026 WBC에 참가하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오브라이언은 21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안타 2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 불펜의 '필승조'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사진=라일리 오브라이언©MHN DB, 세인트루이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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