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kt 떠나는 쿠에바스 "어느 팀이든 불러주면 한국에 100% 돌아온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kt 떠나는 쿠에바스




[스포티비뉴스=수원, 맹봉주 기자]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잔뜩 있었다. 떠나가는 순간에도 미련이 커 보였다.

20일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수원kt위즈파크. 경기를 앞두고 윌리엄 쿠에바스(35) 고별식이 열렸다. 2019년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kt에서 뛴 쿠에바스를 위한 자리였다. 쿠에바스는 성적 부진으로 kt에서 방출됐다.

하지만 kt에겐 잊을 수 없는 외국인 투수다. 2021년 kt 창단 첫 통합 우승 주축 멤버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kt도 그런 쿠에바스를 그냥 떠나게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쿠에바스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인 걸 알면서도 한국에 또 오고 싶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지금 기분을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방출된 적이 없다. 한국에서는 벌써 두 번이나 방출됐다. 비즈니스의 일종이라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에게도 이런 미래가 일어날 수 있다. 은퇴는 아니다.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내년에 KBO에서 불러준다면 100% 돌아갈 것이다. 한국은 너무 좋은 나라다. 언제든 KBO로 돌아갈 마음이 있다."

"지금 몸이 정말 좋다.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는 몸이다. KBO 어느 팀이든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 기회를 잡겠다."



kt 떠나는 쿠에바스




이번 시즌 쿠에바스는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흔들렸다. kt가 기대하던 경기력이 아니었다.

쿠에바스는 "이번 시즌 몸 상태는 너무 훌륭했다. 유연성, 파워 모두 좋았다. 다만 결과로 이어지질 않았다. 당연히 팀에선 이길 수 있는 투수를 데려오고 싶을 거다. 시즌을 돌아보면 내 몸에 비해 퍼포먼스가 너무 안 나왔다는 생각이다"고 자평했다.

kt 선수단과 팬들을 향해선 좋은 기억밖에 없다고 했다. "팬들이 편지와 SNS로 응원을 참 많이 보내줬다. 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7년간 응원해 줬다. 어떻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고맙다. 가족들도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 할 정도로 수원에 정이 많이 들었다. 아내는 우리가 떠난다고 하니까 2주 동안 우울해 하더라. 팬들을 꼭 다시 보고 싶다. kt가 될지, 어느 팀이 될지는 모르지만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모든 kt 선수들을 다 기억할 거다. 7년 동안 좋은 기억이 많다. kt 선수들은 다 형제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많은 걸 배웠다. 추억도 많다. 제대로 얘기하려면 1시간도 더 걸린다"고 밝혔다.



kt 떠나는 쿠에바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는 질문엔 2021년 10월 31일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전을 뽑았다. 정규 시즌 1위를 결정하는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쿠에바스는 kt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겨우 이틀 만에 무리해서 올라온 등판이었지만 환상적인 투구로 kt를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안내했다.

쿠에바스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면 다들 정규 시즌 1위 결정전 경기를 꼽을 거다. 내게도 특별하다. 이틀만 쉬고 나갔고 한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경기였다. 당연히 매우 기억에 남는다"며 "또 kt의 가을야구 첫 승리와 와일드카드서 이겼던 경기, 한국시리즈 첫승도 기억에 난다. 모든 중요한 경기들이 내 마음 속에 소중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아직 쿠에바스는 자신이 뛸 곳을 정하지 못했다. "대만 몇 개 팀에서 연락이 왔다. 멕시코, 미국에서도 제안이 있었다. 무엇이 가장 좋은 계약인지 고민 중이다"라며 불러주는 곳이 많다고 알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