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토 득점권 16타수 15타점, 이게 가능하다니…이제 '대체 외인' 아니라 '대체불가 외인'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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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루이스 리베라토가 후반기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주자가 있는 상황, 영양가 만점의 타점이었다.
리베라토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중견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 9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전적은 55승33패2무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리베라토는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1회초부터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태연 우전안타 후 리베라토는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이후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노시환의 적시타에 주자가 모두 들어와 한화가 2-0 선취점을 잡았다.
3회초 우익수 뜬공, 5회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리베라토는 여전히 2-0으로 달아나지 못했던 한화에게 귀중한 점수를 안겼다. 7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던 KT 필승조 손동현을 만난 리베라토는 손동현의 4구 126km/h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리베라토의 시즌 3호 홈런. 이 홈런으로 한화가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리베라토는 점수가 5-0으로 벌어진 9회초에도 박영현 상대 8구의 끈질긴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치면서 이날 3안타를 완성했다. 리베라토는 문현빈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실책으로 2루에서 세이프 됐고, 채은성의 만루홈런에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추가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부상을 입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리베라토는 전반기 15경기에 나서 62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 12득점 타율 0.387, 득점권 타율 0.600을 기록했고, 플로리얼의 복귀와 리베라토의 잔류를 두고 고민한 한화는 지난 19일 경기 전 리베라토와의 정식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인 플로리얼의 복귀 후 경기 감각 회복을 기다리기 보다 타격 면에서 강점이 있는 리베라토를 활용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리베라토는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KT와의 3경기에서 13타수 7안타(1홈런) 2타점 5득점 타율 0.538을 기록하며 팀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직접 보여줬다. KT전을 마친 후 리베라토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16타수 10안타 15타점으로, 무려 0.625에 달한다.
경기 후 만난 리베라토는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노림수는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다. 홈런을 치기 전까지 그런 구종을 한두 번씩 계속 좋은 코스에 던졌기 때문에 생각을 하고 있었다. 홈런을 친 그 공도 사실 되게 좋은 공이었는데, 운이 좋게 잘 쳐서 넘어갔다"고 말했다.
정식 계약이 타석에서 영향을 줬냐는 질문에는 "그렇진 않다. 한국에 온 첫날부터 언제나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 리베라토도 시즌 끝까지, 팀의 우승을 위해서 뛴다. 리베라토는 "지금 하는 대로만 하면 연승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다. 이렇게 각자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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