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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선동열’ 폰세가 뜻밖의 약점을 노출했다…베테랑과 잠실구장, 그리고 야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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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선동열’ 폰세가 뜻밖의 약점을 노출했다…베테랑과 잠실구장, 그리고 야간경기






이를테면 ‘외국인 선동열’이다. 해태 선동열이 백두산 호랑이보다 무서운 KBO리그 호랑이로 마운드를 오르내리던 시절, 선동열이 선발 등판하는 날에는 정면승부를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판단하는 상대 감독이 대부분이었다. 상대팀 벤치는 ‘에이스 맞대결’을 가급적 피했다. 에이스를 다음날 선발로 활용해 1승1패라도 하자는 심산이었다.

지난 17일부터 수원에서는 한화-KT의 후반기 개막 시리즈가 이어졌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후반기 첫 선발로 예고했고, 우천으로 둘째 날(18일) 첫 경기가 열렸지만 그대로 폰세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KT는 배제성을 선발 예고한 뒤 비 때문에 18일로 경기가 밀리자 폰세 상대로 오원석을 붙였다. KT는 19일에야 실질적인 에이스 헤이수스를 선발 카드로 꺼냈다.

폰세가 시즌 개막일부터 이만한 대접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한화-KT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일인 지난 3월22일에도 수원에서 맞붙었다. 당시 한화는 폰세, KT는 헤이수스를 선발로 내세우며 ‘강 대 강’의 대결을 벌였다.

폰세에 대한 리그 전반의 시각은 개막 시점과 비교해 완전히 달라졌다.

폰세는 올해 19경기에 등판해 12승 무패 평균자책 1.8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5를 기록 중이다. 19일 현재 리그 전체 최다인 121.2이닝을 던지는 스태미너를 보이면서도 탈삼진 1위(169개)에 오를 만큼 강한 공을 던지고 있다. 폰세는 6이닝 2안타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후반기를 시작했다.

10개 구단 데이터팀장 중 7명이 최근 본지와 설문에서 폰세를 올시즌 가장 강력한 투수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전력 분석 과정에서도 좀체 빈틈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폰세가 ‘약세’를 보이는 지점을 찾는 건 실제로 대단히 어려워 보인다. 어쩌면 한화가 주도하고 있는 선두싸움 최종 향방도 그곳이 있는지 모른다.

폰세 역시 조금은 불편한 ‘키워드’가 있다. 올시즌 3안타를 허용한 타자가 김현수(LG), 최주환(키움), 김민혁(KT) 등 3명 뿐인데 좌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민혁에게는 단타 3개를 내줬고, 최주환에게는 3안타 중 2루타 2개를 빼앗긴 폰세는 그 중에서도 김현수를 상대로 가장 고전했다. 홈런 1개, 2루타 1개가 포함된 6타수 3안타를 허용했다.



‘외인 선동열’ 폰세가 뜻밖의 약점을 노출했다…베테랑과 잠실구장, 그리고 야간경기






김현수는 폰세를 상대로 나름의 접근법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 적중 확률을 높인 것으로도 보인다. 김현수는 지난 5월28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최대 7가지 구종을 던지는 폰세의 패스트볼을 집중 공략해 2루타와 홈런을 뽑아냈다. ABS존 안에 형성된 155㎞ 포심과 156㎞의 투심패스트볼을 각각 받아쳤다. 또 6월14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폰세가 던진 어중간한 높이의 커브를 때려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높지도 낮지도 않았던 커브의 로케이션이 애매하게 형성된 실투였는데 김현수는 그 작은 흔들림을 잡아냈다.

폰세는 이처럼 천적 찾기도 어려울 만큼 허점이 적다. 특정팀을 놓고 편식하는 성향도 아니다. 흥미로운 건 투수들이 가장 편안히 여기는 잠실구장 성적이 가장 나빴다는 점이다. 폰세는 한 차례 잠실 두산전에서도 6이닝 8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는데 그로 인해 잠실경기 두 차례 등판 평균자책이 5.54로 부진했다. 두산에서는 양의지가 폰세를 상대로 3타수 2안타에 2루타 1개로 강했다. 김현수와 양의지 그리고 최주환, 공 빠른 폰세가 오히려 베테랑 타자들에게 힘든 대결을 한 것이 눈에 띈다. ‘수싸움’ 영역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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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표본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낮경기가 ‘극강’이라면 밤경기는 그나마 조금 덜 강했던 것도 들여다볼 만하다. 폰세는 7번의 오후 2시 경기에서는 평균자책 0.59로 압도적인 피칭을 했는데 오후 5시 혹은 6시30분 시작된 경기에서는 평균자책 2.62로 살짝 덜 무서웠다.

폰세는 한화 후반기 레이스의 주동력이다. 한화가 지금처럼 순항하기 위해서는 폰세의 약세 키워드를 지키거나 줄여야 한다. 경쟁 팀들은 폰세의 빈틈을 더 끄집어 내야 한다. 한화 중심의 후반기 승부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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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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