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언니, 설욕 해줄게요’···천위페이, 중국오픈 32강 김가은 2-0 제압 ‘2주 연속 라이벌 8강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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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제가 설욕할게요.’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중국오픈 우승 도전을 시작한다. 선배의 아픔을 대신 갚아주고 시즌 7번째 정상 정복을 다짐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 중국 창저우에서 진행 중인 중국오픈 32강에서 랭킹 16위 미셸 리(캐나다)와 맞붙는다. 안세영이 상대전적 6전 전승을 달리고 있어 첫 단추를 무난히 잘 끼울 것으로 예상된다. 승리하면 16강에서 한국의 심유진(인천국제공항)과 맞붙는다.
심유진을 잡으면 8강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와 맞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위페이는 이날 32강전에서 안세영의 소속팀 선배 김가은을 2-0(21-15 21-11)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자국 대표팀 가오팡제와 맞붙는데, 상대전적 2승으로 앞선 천위페이의 승리가 예상된다.
안세영으로서는 시즌 7번째 우승 최대 고비처인 8강에서 라이벌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안세영은 지난주 일본오픈에서 천위페이를 8강에 만나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번엔 팀 선배 김가은의 좌절 아픔을 대신 설욕하는 의미도 있다.
시즌 7번 대회에 나서 6번 우승을 거둔 안세영의 올 시즌 전적은 37승1패다. 유일한 1패는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에 당한 것이다. 그 아픔을 지난 일본오픈 승리로 통쾌하게 갚았다. 이번에 승리하면 오랜 라이벌 천위페이와 상대전적을 13승13패로 동률로 만들 수 있다.
큰 라이벌을 넘는다면 우승 도전은 한결 가벼워진다. 안세영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대기록과도 연결된다. 중국오픈은 한 시즌 네 차례 열리는 슈퍼 1000대회 중 하나다. 테니스로 따지면 메이저대회다. 안세영은 앞서 열린 세 차례 슈퍼 1000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1월 말레이시아 오픈, 3월 전영오픈, 6월 인도네시아 오픈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BWF 월드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8년 이후 한 해 슈퍼 1000대회를 3번 우승한 여자 선수는 안세영을 제외하면 없다. 남자 선수를 포함해도 2020년과 2023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 뿐이다. 안세영이 이번 중국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올해 열리는 4개 슈퍼 1000대회를 모두 석권해 테니스의 ‘캘린더 그랜드슬램’과 비슷한 엄청난 위업을 이루게 된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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