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삼성에 4피안타 1실점 2연승이라니...' 마운드 약점 지운 염갈량의 마법 주문 "공격적 피칭, 제구력, 결정구"[오키나와 코멘트]

[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해도 너무 좋다. LG 트윈스의 마운드가 초반 심상치 않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서 5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2월 27일 KIA 타이거즈와의 첫 연습경기서 3대1의 역전승을 거둔 뒤 2연승.

마운드가 너무 잘 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경기 18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했다. KIA전에선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2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정우영(1이닝 1볼넷 무실점)-이우찬(1이닝 1안타 무실점)-우강훈(1이닝 1안타 1볼넷 1실점)-심창민(1이닝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성동현(1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박명근(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김영우(1이닝 무안타 무실점)로 1이닝씩 던지게 하며 KIA 타선을 막았다. KIA가 이날 친 안타는 단 2개. 4회말 박정우의 좌전안타와 5회말 한승택의 1타점 적시타였다.

삼성전에도 LG의 철벽 마운드는 이어졌다. 선발 임찬규가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송승기(1이닝 무안타 무실점)-이지강(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우찬(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손주영(2이닝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김대현(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허준혁(1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삼성이 친 안타는 단 2개. 그것도 톱타자 김지찬 혼자 쳤다. 1회 중전안타, 3회 좌중간 2루타를 기록.

LG는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 2경기서 18이닝 동안 단 4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1실점만 하는 그야말로 짠물 피칭을 했다.

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해도 투수들이 너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명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만큼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들었고 애리조나 1군 캠프에서 목표한 만큼의 기술적인 향상을 가져왔다는 의미다.

LG 염경엽 감독이 삼성전이 끝난 후 한 말에서 LG 마운드가 좋아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염 감독은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투수쪽에 3가지 미션이 있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첫째 멘털적으로는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것이고 둘째 기술적으로는 제구력 향상이었다. 김광삼 코치와 장진용 코치가 제구력 향상을 위해 방법을 만들고 훈련을 많이 시켰는데 2경기지만 투수들 대부분이 제구력 부분에서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이어 "세번째로 개개인의 결정구를 만드는 것이었다. 오프 스피드 계열로 체인지업이나 포크볼 중 자기에게 맞는 결정구를 만들자고 했었는데 그런 부분들도 경기에서 좋은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또 성공 체험들을 하면서 본인들도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연습했던 것들을 연습경기를 통해서 실행되고 있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봐야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투수들의 호투엔 수비수들의 좋은 수비가 뒷받침 됐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쪽에서 좀 더 짜임새 있는 수비를 캠프 때부터 준비했었다"면서 "연습경기를 통해서 내야수와 내야수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스타트와 움직임이 좋아지고 있고, 짜임새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게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권인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