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택 틀리지 않았다…리베라토, '정규직' 전환 후 한층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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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며 한화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리베라토는 '임시직'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한화가 올 시즌 외국인 타자로 낙점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지난 6월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0회초 KIA 투수 정해영이 던진 공이 오른 손등 부위를 맞았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오른쪽 손등에 뼛조각이 발견됐다.
플로리얼은 통증이 심하지 않다며 경기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뛰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화는 결국 6월10일 플로리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플로리얼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자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6월17일 6주, 총액 5만 달러에 계약했다.
리베라토는 한화 합류 후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6월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타수 3안타를 날린 것을 시작으로 이달 18일 KT 위즈전까지 16경기에서 타율 0.379(66타수 25안타), 2홈런 13타점 1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6월22일부터 7월18일까지 리베라토가 무안타에 그친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했다. 홈런을 많이 때리지는 못했으나 2루타 6개를 날리며 나쁘지 않은 장타력을 뽐냈다.
리베라토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화는 고민에 빠졌다.
플로리얼도 부상 이전까지 타율 0.271, 8홈런 29타점 13도루 3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783으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타율이 1할대에 머물고 수비에서도 치명적 실책을 범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으나 적응을 거치면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결국 한화는 리베라토의 손을 잡았다. 지난 19일 리베라토와 총액 20만5000달러에 정식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리베라토의 계약 만료일이 이달 25일까지였지만,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리베라토가 우위였다.
리베라토의 득점권 타율은 0.625에 달한다. 득점권에서 16타수 10안타를 쳤다. 반면 플로리얼의 득점권 타율은 0.222에 머물렀다.
수비에서도 리베라토가 한층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다. 한화는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을 맺으며 "전문 중견수로서 KBO리그 데뷔 후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리베라토의 활약 속에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리베라토 합류 이후 한화는 18경기에서 13승 1무 4패, 승률 0.765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한화는 리베라토 합류 후 타선이 한층 활기를 띄면서 매섭게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재활 중인 플로리얼이 실전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복귀 이후 부상 이전의 타격감을 보여준다는 보장이 없었다. 결국 한화는 리베라토와의 동행을 택했다.
'임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리베라토는 화답이라도 하듯 한층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19일 KT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아 팀의 6-5 강우콜드 승리에 힘을 더했다. 20일 KT와의 경기에서도 한화가 2-0으로 앞선 7회 쐐기 투런포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6월 중순 선두 자리를 꿰찬 이후 1위를 유지하며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다. 리베라토가 활약을 이어가준다면 한화가 숙원을 이룰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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