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차가 털렸다… 그런데 범인은 팀 감독이라고? 오타니 어떻게 복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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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도루를 하다 왼 어깨를 다쳐 결국 시즌 뒤 수술대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이 여파로 동료들에 비하면 올 시즌 준비 페이스가 늦은 편이었다. 3월 18일과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시리즈’ 개막전(스포티비 중계) 출전은 큰 문제가 없지만, 일정 자체가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다.
동료들이 시범경기에 뛸 때 라이브게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드디어 올해 첫 시범경기 출전을 가졌다. 오타니는 이날 팀의 선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이자, 고등학교 선배인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한가운데 들어온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시범경기 시작부터 홈런을 때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남들보다 컨디션이 늦게 올라온 선수라면 더 그렇다. 하지만 오타니는 역시 상식을 뛰어 넘는 선수였다. 현지 언론도, 팬들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깜짝 놀란 시작이었다.
이날 세 타석을 소화해 3타수 1안타(1홈런)를 기록한 오타니는 경기 후 “우선 예정대로 세 타석을 소화했기 때문에 그것이 제일 만족스럽다. 스윙을 하면서 흔들림이나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좋은 하루였다고 생각한다. 몸이 좋아지면 조금 더 스윙 자체도 부드럽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은 위화감이 없었다”고 만족하면서 “쓰리 투(풀카운트)였기 때문에 단순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이면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렇게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치고 퇴근길에 오른 오타니는 당황스러운 사건에 마주했다. 자신의 차에 이상한 물건이 있었던 것이다. 오타니의 차안에는 색깔과 크기가 다른 컬러볼이 잔뜩 쌓여 있었다. 오타니도 평소와는 다른 느낌에 머뭇거렸고, 문을 열자마자 컬러볼이 쏟아져 나왔다. 집에 가려면 이를 다 치워야 했다. 오타니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복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차안에는 웃고 있는 로버츠 감독의 사진이 있었고, 오타니는 이 일을 꾸민 자가 자신의 감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저스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서 오타니는 “그래, 이것으로 동점이야”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공식 SNS에서는 이 일을 기획한 로버츠 감독의 영상도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첫 라운드에서는 내가 너에게 당했다. 그때 내가 말했지,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컬러볼에는 로버츠 감독이 장난감 포르쉐에 앉아 웃고 있는 사진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로버츠 감독의 영상을 확인한 오타니는 직접 컬러볼을 확인하며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
오타니와 로버츠 감독의 장난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등번호였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달았던 17번을 계속 달고 있었지만 그 번호는 베테랑 불펜 요원인 조 켈리의 번호였다. 아무리 슈퍼스타인 오타니라고 해도 켈리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였기 때문에 등번호를 뺏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말을 못하고 있던 순간, 켈리가 오타니에게 17번을 양보하겠다고 나서 화제를 모았다. 소중한 등번호를 찾은 오타니는 시가 1억 원이 넘는 고급 스포츠카(포르쉐)를 켈리에게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본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본 출생 선수 다저스 구단 최다 홈런 기록을 깨면 나도 스포츠카를 선물로 받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를 잊지 않은 오타니는 시즌 초반 이 기록을 경신한 직후 로버츠 감독에게 스포츠카 장난감을 선물하며 많은 동료들과 취재진들을 웃음짓게 했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이 장난감은 여전히 감독실 책상 위에 올려져 있다.
오타니는 또 장난을 쳤다.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될 때인 지난 2월 17일 로버츠 감독의 차를 어디론가 숨긴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자신의 주차 자리에 차가 없어 당황하다 대신 놓여진 포르쉐 장난감 자동차를 보고 허탈하게 웃었다. 이 장난감 자동차는 홈런 기록 경신 당시 선물한 것보다는 크다. 어린 아이들이 앉아 운전도 할 수 있는 유아용 장난감이었다.
마침 촬영 중인 스태프를 발견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꾸민 일인가?”라고 대번에 범인을 지목하더니 “내가 차를 가지고 싶다고 하니 이렇게 했네”라고 껄껄 웃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오타니의 차 키를 입수한 뒤 컬러볼을 잔뜩 넣어 복수(?)를 완성했다. 이제 어떤 방식으로 오타니가 다시 로버츠 감독을 놀라게 할지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다저스의 2025년 시즌은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도쿄시리즈(스포티비 중계)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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