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신 유력’ 214cm 일반인참가자 임동일, 컴바인과 트라이아웃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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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일은 올해 초까지 중앙대학교 농구부 소속으로 활약했다. 무룡고를 졸업한 그는 210센티가 넘는 큰 키를 앞세워 중앙대의 주축 빅맨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학년 때부터 잦은 부상에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지난 2년 간 대학농구리그에서 그가 뛴 총 출전 경기수는 6경기에 불과했다.
임동일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신입생 때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출전 기회도 적어질 수 밖에 없었다. 자잘한 부상들이 계속 생기다 보니 농구에 흥미를 잃었고 길게 고민한 끝에 농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중앙대에서 농구를 그만둔 이유를 전했다.
지난 1월, 중앙대 농구부를 나온 뒤로 농구선수의 길을 포기하기로 진로를 정했지만, 평소 가까이 지내던 재활 트레이너의 한마디가 그의 마음을 돌려놨다.
임동일은 "처음에는 농구 쪽으로는 아예 진로를 접었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몸 관리에 신경써주셨던 청병원 선생님께서 나와 같이 3개월만 운동해보고 나아지는 게 없으면 포기하자고 먼저 말씀해주셨다. 2월부터 선생님과 같이 몸을 만들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게 보여 드래프트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드래프트에 도전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현재 서울 잠실 인근에서 재활 병원과 체육관을 오가며 홀로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는 그는 "아무래도 혼자 운동하다보니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지난 2주 동안에는 컴바인에서 기록 측정하는 종목 위주로 운동했고, 근력 운동도 병행하면서 지냈다"라고 말했다.
일반인 실기테스트가 열리지 않은 가운데 그가 관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대는 드래프트 컴바인과 트라이아웃 뿐이다. 특히 트라이아웃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그에 대한 평가도 높아질 수 있다.
임동일은 "일반인 실기테스트가 열리지 않아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일반인 실기테스트에선 빅맨보다는 가드나 포워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 크게 없을 거다. 반면에, 트라이아웃에서는 2미터대 신장의 선수들과 많이 맞붙을 수 있기 때문에 평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장도 신장이지만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주 동안 컴바인에서 측정하는 종목들을 테스트해봤는데 레인어질리티, 턱걸이, 벤치프레스, 3/4 코트스프린트 4가지 종목의 기록이 전보다 훨씬 잘 나왔더라.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의미이다. 실제 컴바인에서도 기록이 잘 나오게 된다면 관계자들께 준비를 잘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있을 컴바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임동일의 말이다.
롤 모델로는 KCC의 장재석을 꼽았다. 비슷한 센터 포지션의 선수다.
임동일은 "최근에 장재석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있다. 맹활약한 SK와 KCC 경기도 직접 보고 왔고 또 오프시즌에는 기회가 닿아 같이 운동도 할 수 있었다"며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부지런히 뛰며 리바운드, 블록 등 골밑에서 역할을 다하고, 공격에서도 따박따박 득점 넣어주는 역할을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하시는 걸 봤는데 마인드도 훌륭하시다는 걸 느꼈다. 장재석 선수처럼 묵묵하게 자기 할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임동일은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높이란 무기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그동안 그를 괴롭혔던 부상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 그는 경쟁자들에 비해 한발 뒤처져 있다는 걸 알면서도 현재 몸 상태가 건강하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드래프트 때까지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이 기간 동안 실력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건 욕심 부리지 않고 몸 상태를 잘 유지하는 거다. 그래서 일부러 픽업 게임 같은 것도 안 하고 있다. 건강한 몸 상태로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장에 나서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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