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440세이브 레전드' 킴브럴, 친정 복귀 24시간 만에 방출...10년 만에 돌아온 애틀랜타와 또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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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통산 440세이브를 기록한 '레전드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이 친정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복귀한 지 24시간 만에 방출됐다.
10년 만의 재회였지만 결말은 허무한 이별이었다.
애틀란타 구단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원정 2차전을 앞두고 좌완 불펜 오스틴 콕스를 콜업하며 크레이그 킴브럴을 양도지명(DFA) 처리했다. 그는 7일 콜업돼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지 단 하루 만에 다시 유니폼을 벗게 됐다.
킴브럴은 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경기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지만 구단은 '내용'을 더 중요하게 봤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킴브럴의 패스트볼 구속은 91~92마일(약 146~148km)에 머물렀고, 변화구도 위력적이지 않았다"며 "어제 등판이야말로 구단이 왜 콜업을 주저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했다.
애틀랜타는 킴브럴의 친정팀이다. 그는 2008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해 2010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했다. 최고 시속 160㎞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2011년부터 4년 연속 올스타와 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킴브렐은 애틀랜타에서 5시즌 동안 294경기 18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4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구단 세이브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그러나 2015년 개막을 앞두고 애틀랜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6명의 선수를 받는 조건으로 그를 내주는 1:6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고 킴브렐은 결국 친정팀을 떠나야 했다.
팀을 떠난 뒤 킴브렐은 5년간 6개 팀을 전전했다. 2015년 샌디에이고에서 39세이브를 올린 그는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해 3년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올해의 불펜 투수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2018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2019년 시카고 컵스로 팀을 옮긴 이후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컵스에서 통산 최악의 성적(ERA 6.53, WAR -0.6)을 기록한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쳤지만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볼티모어에서 57경기 23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블론세이브가 6차례나 됐고 ERA 5.33, WAR -1.1로 부진해 시즌 후 방출됐다.
결국 킴브럴은 10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3월 애틀란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트리플A에서 통산 15경기 1승 1패 ERA 2.45(14⅔이닝 6실점), 8볼넷 17탈삼진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콜업 시점을 두고 구단은 끝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는 찾아왔다. 구단은 그가 한때 리그를 지배하던 위용을 다시 증명해주길 기대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킴브렐은 현역 최다이자 MLB 역대 통산 세이브 5위(440세이브)에 올라 있는 레전드 마무리 투수지만 전성기 시절의 구속과 결정구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DFA가 그의 커리어에 사실상 마침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그는 10년 만에 복귀한 친정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또다시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Talkin' Baseball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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