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 완패라니, KBO 팀들의 망신? 못한 건 맞지만 충격은 아니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 완패라니, KBO 팀들의 망신? 못한 건 맞지만 충격은 아니다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 완패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일본 사회인 야구팀 오키나와 전력에 3-9로 졌다. 타선이 안타 9개 포함 11출루에도 불구하고 3득점에 그쳤고, 수비에서 3개의 실책을 남발하면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무엇보다 이날 한화에 패배를 안긴 상대가 일본 사회인 야구팀이란 점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인 야구는 직장인들이 취미로 하는 동호회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일본에서 우리나라식 사회인야구는 ‘쿠사야큐(草野球)’라는 용어가 따로 있다. 일본 사회인 야구는 학창 시절부터 전문적으로 야구를 한 엘리트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다. 기업의 정직원으로 채용돼 급여를 받고 야구에만 전념하는 세미 프로들로 우리나라로 치면 과거 실업 야구를 떠올리면 된다. 

기업들은 홍보와 이미지 재고 차원에서 사회인 야구단을 운영한다. 선수는 야구를 그만둬도 기업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고,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안정을 추구하는 선수들이 많다. 일본 사회인 야구 명문팀 중 하나로 꼽히는 에네오스 같은 경우 평균 연봉이 1130만엔(약 1억1000만원)으로 대우도 좋다. 

4000개에 가까운 일본 고교야구풀을 감안하면 사회인 야구 수준이 낮을 수 없다. 드래프트 지명이 안 된 선수들 중 상당수가 프로 진출을 위한 발판 삼는 곳이 사회인리그다. 프로에서 방출 쓴맛을 본 선수들도 이곳에서 재기를 노린다. 독립리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자랑하며 프로팀들도 1군 즉시 전력감으로 사회인 선수들을 드래프트에서 꾸준하게 지명한다. 

사회인 야구 출신 대스타들도 차고 넘친다. 과거 노모 히데오, 이와세 이토키, 오치아이 히로미쓰,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등 레전드 선수들도 프로 입문 전에 사회인 야구에서 뛰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친 초노 히사요시는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주축 타자로 활약했고, 현재 일본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즈)도 사회인 출신이다.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 완패라니, KBO 팀들의 망신? 못한 건 맞지만 충격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KBO리그 팀들이 캠프 때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 지는 것은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경기 내용이 아쉬울 순 있어도 수준 면에선 망신으로 볼 일도 아니다. 한화에 앞서 두산 베어스도 지난달 21일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사회인 야구팀 세가사미에 1-8로 패했다. 7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할 만큼 높은 일본 사회인 투수력에 막혔다. 

변수가 큰 야구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꼴찌가 1위를 이길 확률도 30%는 되는 게 야구다. 사회인 야구에 덜미를 잡힌 KBO리그 팀들이 반대로 일본 프로 1군 팀들도 종종 잡는다. 삼성은 지난달 19일 주니치 드래건스에 5-3으로 승리했고, 사회인 야구팀에 졌던 두산도 이튿날인 22일 세이부 라이온즈에 5-4 역전승을 거두더니 1일 오릭스 버팔로스전도 10-4로 이겼다. 

심지어 한화는 5년 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를 상대로 가진 연습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경기에는 투수 알렉스 우드, 포수 오스틴 반스, 내야수 개빈 럭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뛰었다. 하지만 그해 한화는 18연패 충격 속에 꼴찌로 추락했다. 전력을 다해 싸우지 않는 캠프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연습일 뿐, 결과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 완패라니, KBO 팀들의 망신? 못한 건 맞지만 충격은 아니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