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인정 못 한다' 대한축구협회, 문체부에 답변서 제출...문체부 "홍명보 감독 선임 무효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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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중간감사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서를 보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위반했다”라는 결론을 전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작년 3월 클린스만 전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 동의 없이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7월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낙점했는데, 이 과정이 절차에 어긋났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여기서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선임 건을 제외한 다른 감사 결과에 대한 인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특정감사 결과 지적 사항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 이사회 선임 절차 누락’ 사항을 제외하고는 감사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였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는 입장이었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3일 국회 현안 질의를 통해 “선임 과정은 정당했다”라는 입장을 밝혀 온 바가 있으며, 30일에는 10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를 통해 “억울하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클린스만 전임 감독을 경질한 뒤,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새 사령탑을 물색했다. 하지만 무려 5개월 동안 새 감독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던 중,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선임에 대한 전권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는데,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한 불공정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자연스레 이러한 논란은 결국 문체부의 감사가 시작되는 결과를 낳았고,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은 기존 규정과 절차에 어긋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감사 결과 발표를 맡은 문체부 최현준 감사관은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무효가 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해서 무효화 판단은 어렵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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