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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쿼터 1순위' 키움 웰스 "기회 온다면 감사히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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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쿼터 1순위' 키움 웰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내년부터 KBO리그에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 선수 후보군은 호주와 일본이 양대 산맥이다.

호주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왼팔 투수 라클란 웰스(28·키움 히어로즈)는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수확하며 조금 일찍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웰스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팀의 10-7 승리에 앞장섰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2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만 소화해 1점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던 그는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다.

2월에 호주 리그 시즌이 끝난 뒤 급하게 몸을 만드느라 아직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도, 웰스는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공을 완성도 높게 구사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만난 웰스는 "내 커리어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놓은 것 같아서 기쁘다. 무엇보다 팀이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시아 쿼터 1순위' 키움 웰스




이날 경기에 앞서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웰스가 첫 경기에서 2회까지는 좋았는데, 아무래도 빠르게 몸을 만들다 보니 3회부터 힘이 떨어지더라"고 우려했다.

결과적으로 5회까지 버티며 벤치의 걱정을 잠재운 웰스는 "한국에 하루하루 적응 중이다. 이 생활을 즐긴다"며 "매일 하는 운동에 충실히 하고자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웰스는 키움의 기존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한 뒤 영입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의 기용 기한은 6주다. 로젠버그의 부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지며, 웰스가 KBO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웰스는 남은 6주 동안 "승리욕이 강한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동시에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만약 이번 시즌 6주 만에 키움을 떠난다고 해도, 웰스는 내년 시즌 아시아 쿼터로 다시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쿼터 1순위' 키움 웰스




이미 키움을 비롯한 여러 구단의 아시아 쿼터 후보로 올라가 있는 가운데, 선발로 던질 수 있다는 걸 입증했기 때문이다.

웰스는 "한국에서 오래 뛸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감사히 받아들일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거기까지 생각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중요한 것에 집중하며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호주에서 겨울을 보내다가 한국을 찾은 웰스는 처음에 무더위 때문에 적지 않게 고생했다.

마침 웰스는 데뷔 후 2경기 모두 더위 걱정할 필요 없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투구했다.

웰스는 "한국 여름이 덥긴 하다.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것 자체가 큰 이점"이라면서 "고척돔이 아닌 다른 경기장에서도 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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