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류현진 7실점 붕괴’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인데… 과제 남긴 한화, SSG는 투타 완벽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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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최근 3년간 외부에서 적극적인 전력 수혈을 하며 올해는 5강 이상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은성 이태양 안치홍 류현진 심우준 엄상백까지 외부에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쓴 돈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한화는 지난해까지 이 투자에 걸맞은 순위 상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표면적인 전력은 좋아졌지만, 내실을 다지는 데는 다소간 시간이 걸리는 양상이었기 때문이다. 수비 문제, 기동력 문제, 득점권 상황에서의 문제, 승부를 내는 힘 등을 모두 해결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그 내실을 다지고 살찌울 적임자로 명장 김경문 감독을 영입하며 사력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강팀이 되려면 결국 수비가 어느 정도는 뒷받침되어야 한다. 2일 SSG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오키나와 실전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한화는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더 필요하다는 과제를 확인했을 법하다. 상대와 팽팽하게 겨루다 결국 먼저 수비가 무너지는 한화의 패턴이 다시 반복됐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이미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차분하게 재정비하고 시즌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화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SSG와 연습경기에서 0-10으로 크게 졌다. 전날 일본 사회인 야구팀인 오키나와 전력 야구부에 3-9로 져 씁쓸한 뒷맛을 남긴 한화는 이날 SSG와 경기에서도 투·타는 물론 수비까지 문제를 드러내며 완패했다. 한화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전적 3승4패를 기록하고 이제 귀국행 짐을 싼다. 반면 SSG는 이번 오키나와 연습경기 한화와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7-0, 10-0)하고 2승1패1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날 주축 선수들이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마지막 경기 승리를 노렸다. 전날 다소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패했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좋은 일이었다. 한화는 이날 심우준(유격수)-최인호(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이재원(포수)-이진영(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잠시 몸이 좋지 않아 라인업에서 빠져 있었던 플로리얼까지 라인업에 들어왔다. 선발은 엄상백이 나갔다.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지환(우익수)-이지영(포수)-이정범(1루수)-김성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주전 포수인 이지영이 마스크를 쓰고, 내·외야 겸업 구상이 있는 박지환이 우익수로 나갔다. 정준재 고명준이 선발에서 빠지는 대신 김성현 이정범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왔다. 선발은 이날 40~50구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던 김광현이었다.
SSG가 1회부터 득점을 내고 기세를 올렸다. 선두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박성한의 우중간 2루타 때 최지훈이 그대로 홈에 들어왔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에레디아가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치며 박성한을 불러들여 2-0으로 앞서 나갔다.
한화는 김광현을 상대로 1회와 2회 선두 타자가 볼넷을 고르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엄상백도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3회 2사 후 김도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도빈이 1⅓이닝을 잘 정리하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SSG도 두 번째 투수 송영진이 3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5회까지는 양팀의 공격이 소강 상태로 흘렀다.
하지만 SSG가 6회 상대 실책을 틈타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6회 등판했지만 실책에 울었다. SSG는 6회 1사 후 박지환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다만 조형우가 삼진을 당했고, 이정범도 2루수 땅볼로 이닝이 그대로 끝날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한화 2루수 황영묵이 실책을 저지르며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이후 SSG는 흔들린 류현진을 상대로 김성현 정준재 박성한이 연이어 적시타를 때리며 5-0까지 달아났다. 모두 비자책점이었지만 실책으로 벌어진 상황에다 류현진도 빨리 이닝을 정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뼈아픈 이닝이었다.
SSG는 7회에도 류현진을 두들겼다. SSG는 7회 안상현의 2루타와 고명준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1사 후에는 조형우 이정범의 안타로 추가 득점했다. 류현진이 만루 상황에서 강판된 가운데 SSG는 김성현의 좌중간 적시 2루타와 최상민의 적시타로 7회에만 5점을 내고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까지 득점하지 못하며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이날 한화는 엄상백이 2⅔이닝 2실점, 류현진이 2⅓이닝 7실점(4자책점)하며 오키나와에서의 투구 수 빌드업을 마쳤다. 김도빈이 1⅓이닝 무실점, 조동욱이 ⅔이닝 1실점, 이태양이 1이닝 무실점, 정우주가 1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팀 전체가 3안타에 그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반대로 SSG는 공·수 모두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 선발 김광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송영진은 코칭스태프의 주문대로 공격적인 승부를 하며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인상적인 투구로 5선발 자리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건우 서진용 한두솔 김민도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무엇보다 김광현이 볼넷 2개를 내준 것을 빼면 나머지 투수들은 4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타선은 20안타를 폭발시켰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다 잘 쳤다. 김성현이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최지훈 박성한 최상민 박지환 이정범도 2안타를 기록했다. 정준재 최정 에레디아 안상현 한유섬 고명준 조형우도 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SSG는 4일 LG와 오키나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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