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기적 잠재운 9회 기적, 6타자 연속 안타 대폭발 ...LG, KIA 9-7 짜릿 재역전극 [광주 리뷰]

[OSEN=광주, 이선호 기자] LG 트윈스가 기적의 재역전극을 연출했다. 

LG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7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불펜이 8회 6실점으로 무너졌으나 9회 박해민의 동점 스리런, 김현수의 역전타 등 6타자 연속 안타를 날려 기어코 역전승을 이뤘다. 2연승을 거두며 2위를 굳게 지켰다. 

LG는 신민재(2루수) 문성주(우익수) 김현수(좌익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지명타자) 천성호(1루수) 오지환(유격수) 이주헌(포수) 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놓았다. 염경엽 감독은 "요즘 방망이가 너무 안맞는다. 최대한 막아야 한다. 선발 송승기가 잘막고 후반에 승부를 걸어야한다"고 말했다. 

KIA 선발라인업에는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위즈덤(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이우성(좌익수) 오선우(1루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이 포진했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선발이 좌완이고 찬호가 앞선 경기에서 좋았다. 위즈덤과 형우가 타격감이 좋아 김선빈도 앞에 배치했다"며 응집력을 기대했다. 

LG가 선제공격에 성공했다. 4회초 선두타자 문성주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제임스 네일의 폭투가 나왔다. 병살위기가 사라졌고 김현수가 가볍게 좌익수 앞에 타구를 떨구어 문성주를 불러들였다. LG도 2회와 5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네일의 호투에 막히는 등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 

KIA는 5회말 2사2,3루 기회에서 위즈덤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송승기가 위기를 극복하자 LG 타선이 응답했다. 6회 선두타자 신민재가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문성주의 3루 땅볼때 2루수 김선빈의 포구실책으로 다 살아났다.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보경이 네일의 스위퍼를 공략해 좌월 110m짜리 결정타를 날렸다. 주도권을 잡은 한 방이었다. 

KIA는 6회말 최형우가 우월솔로포를 터트려 1-4로 추격했지만 LG 송승기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경기가 그대로 LG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8회말 빅찬스를 만들었다. 김선빈 볼넷,  최형우 우익선상 2루타, 나성범 사구로 1사 만루 동점기회를 잡았다. KIA는 대타 타율 5할 고종욱을 냈고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다. 

고종욱이 2구를 노려쳤고 빗맞은 타구가 좌측 선상 안쪽에 떨어지면서 2점을 뽑았다. 1루주자 최원준이 3루까지 질주해 1사1,3루 기회로 이어졌다. 오선우가 볼넷을 골라내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대타 한준가 우익수 옆 2루타를 터트려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호령이 중전적시타로 화답해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찬호도 좌전적시타로 한 명을 불러들여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LG도 굴하지 않고 KIA 마무리 정해영을 공략했다. 9회초 1사후 오지환과 대타 박관우가 연속안타를 날리자 9번타자 박해민이 초구를 공략해 우월 3점홈런을 날려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구본혁도 안타를 때려 역전기회를 잡았다. KIA는 정해영을 내리고 조상우를 올렸다. 문성주가 좌전안타를 뒤를 받쳤고 김현수가 우전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기적의 6타자 연속안타였다. 이어진 문보경의 2루 땅볼때 병살 과정에서 상대 송구 실책으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KIA 네일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제몫을 했다. 7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실책에 이어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올해 유난히 타선지원까지 받지 못하는 장면을 되풀이했다. 9회초는 정해영이 등판했으나 뼈아픈 4실점 블론세이브를 했다.  

송승기는 6회까지 5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의 쾌투를 펼쳤다. 올해 KIA전 평균자책점 11. 05의 부진을 설욕했으나 승리를 안지 못했다. 김진성이 7회 등장해 가볍게 아웃카운트 3개를 삭제했다. 그러나 8회 등판한 이정용이 만루를 만들어준게 뼈아팠다. 마무리 유영찬 카드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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