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행’ 쏟아낸 美 취재진에 뼈있는 한 마디…김혜성 “첫 홈런 치니까, 인터뷰 하네요” [글렌데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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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글렌데일(미국), 한용섭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렸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폼 수정을 하고 있는 김혜성은 그동안 타격 부진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조금 덜어냈다.
김혜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시범경기 1호 홈런과 함께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7푼1리에서 1할2푼5리로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0-2로 뒤진 3회말 1사 후 첫 타격 기회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커브 2개를 볼로 골라냈고, 3구째 슬라이더(87.4마일)에 헛스윙을 했다. 4구 커브가 볼, 5구째 직구는 원바운드가 되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락우드-파웰이 좌측 2루타를 때렸고, 좌익수는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1루에 있던 김혜성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1-2로 한 점 따라붙었다.
다저스가 1-2로 뒤진 5회말 공격, 김혜성은 1사 후 샌프란시스코 우완 투수 메이슨 블랙의 초구 91.6마일(147.4km)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2-2 동점을 만드는 홈런포. 팬들은 기립 박수를 쳤고, 더그아웃에 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뜨거운 하이파이브로 김혜성을 맞이하고 엉덩이를 두드려 줬다.
4-5로 뒤진 7회말, 김혜성은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때려,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안타,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하고 1사 만루가 됐다. 3루에 있던 김혜성은 2사 만루에서 호세 데 폴라의 적시타로 5-5 동점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8회초 수비 때 션 맥클레인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혜성이 한국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다저스 구단 홍보팀 직원과 현지 취재진들이 대거 찾아왔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가 끝난 후에 김혜성은 현지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지 취재진은 첫 홈런 소감을 물었고, 김혜성은 “홈런 이전에 제대로 맞은 정타라 기분 좋고 의미 있다. 첫 타석에 볼넷으로 출루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이 타격폼 수정에 자신감을 주는지 질문하자, 김혜성은 “첫 홈런을 치니까 첫 인터뷰를 하게 되네요”라고 말한 뒤 “앞으로 많이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재치있게 뼈 있는 멘트로 답변했다.
최근 미국 현지 취재진들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전망 기사를 쏟아냈다. 지난달 26일,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다저스 담당 기자가 로버츠 감독에게 "김혜성이 공격적인 부분을 더 조정하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질문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타격이다. 경쟁이 여기와 거기는 다르다. 타격 조정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 스윙을 바꿔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타격폼 수정이 여기에 더 쉽게 적응하고, 지속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지금 그는 자리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중이다"며 "지금 당장 결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여전히 의문시하는 것이 있다면 타격이다"고 답했다.
이후 현지 취재진들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김혜성은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시작 시점부터 타격폼을 수정하고 있다. 동시에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낯선 투수들의 공을 상대하느라 타격 성적은 부진했다. 짧은 기간에 결과를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현지 취재진들은 부정적인 견해로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해갔다.
김혜성은 타격폼 수정에 대해 "하체 변화가 많다. 힘의 진행 방향을 바꿔 파워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하체 쓰는 부분이 제일 많이 어렵다"며 "타격코치가 매일매일 조언을 해주고 있다. 항상 투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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