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인구도 안 되는 나라에 패한 대가는 혹독했다... 한때 FIFA랭킹 2위 국가, 결국 '월드컵 8강'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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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축구가 인구 5만 명 남짓의 작은 섬나라에 무너진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 충격적인 패배 직후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체코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이반 하세크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체코는 현재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L조에서 1경기를 남겨두고 크로아티아에 승점 3점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무려 15골 차가 벌어져 본선 직행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크로아티아는 남은 경기가 두 경기나 남아 있다. 결국 체코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세크 감독의 운명을 결정지은 건 바로 페로제도전이었다. 지난 15일 열린 L조 7차전에서 체코는 페로제도에 1-2로 패했다. 체코의 FIFA 랭킹은 39위, 반면 페로제도는 136위다. 체코는 한때 FIFA랭킹 2위까지 갔던 유럽의 축구강국이다.
더군다나 페로제도의 인구는 5만 5000명에 불과하다. 2025년 8월 기준 6만 9,636명인 대한민국 강화도보다도 1만 4,000여 명이 적다. 소국에 덜미를 잡힌 결과는 유럽 전역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현지 언론은 일제히 "굴욕적인 패배"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하세크 감독은 체코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다. 현역 시절 체코슬로바키아 대표팀에서 56경기 5골을 기록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 8강 신화를 썼다.
현역 은퇴 후에는 다양한 팀을 지휘했으며, 유로 2024를 앞두고 두 번째로 체코 대표팀 감독직에 올랐다. 그러나 유로 2024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월드컵 예선에서도 부진을 이어가며 끝내 신뢰를 잃었다.
체코축구협회는 오는 11월 지브롤터와의 예선 최종전을 임시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이후 본격적인 새 사령탑 물색에 돌입한다. 협회는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도 열어두며, "이번 변화는 단순한 교체가 아니라 체코 축구의 방향성을 다시 세우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복귀를 꿈꿨던 체코의 계획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작은 섬나라에 당한 한 번의 패배가, 한 세대의 축구를 흔들어 놓았다.

글=임기환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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