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0.13' 흔들리는 타이거즈 마무리...패배보다 더 뼈아픈 정해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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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무너졌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7-9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46승41패3무(승률 0.529)가 됐다.
제임스 네일, 최지민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정해영은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또한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김진성(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박영현(KT 위즈), 노경은(SSG 랜더스)과 함께 블론세이브 공동 1위 불명예를 떠안았다.
8회말까지만 하더라도 KIA는 승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6회초 문보경에게 3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면서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여기에 잠잠했던 타선이 폭발했다. 1-4로 끌려가던 8회말 대거 6점을 얻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범호 감독의 대타 작전이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KIA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3점 차 리드 상황에서 9회초를 맞이한 KIA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호출했다.
정해영은 9회초 선두타자 천성호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운 뒤 크게 흔들렸다. 오지환에 이어 대타 박관우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정해영은 박해민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했다. 초구 147km/h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는데, 박해민이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정해영은 후속타자 구본혁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루를 만들었다. 결국 이닝을 다 끝내지 못하고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조상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문성주를 안타로 내보냈고, 후속타자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문보경에게 땅볼을 끌어냈지만, 유격수 박찬호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주자 문성주가 득점했다. 9회말을 무득점으로 마감한 KIA는 2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2020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2021년부터 팀의 클로저로 활약했다. 올해까지 5시즌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았으며, 개인 통산 145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7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개인 통산 133세이브를 달성하면서 선동열 전 감독(132세이브)을 제치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문제는 정해영이 예년과 비교했을 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해영은 3~4월 12경기 12⅔이닝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13, 5월 12경기 14이닝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57로 순항을 이어가다가 6월 13경기 13⅔이닝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1로 흔들렸다. 7월 6경기에서는 5⅓이닝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세부 지표도 좋지 않다. 23일 현재 정해영의 시즌 피안타율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각각 0.309, 1.55로, 지난해(피안타율 0.244, WHIP 1.24)보다 수치가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정해영의 개인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는 4개(2021·2022년)였다. 하지만 정해영은 7월이 지나기도 전에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정해영이 남은 시즌 동안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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