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스윙 40%, 삼진율 44%’ 날려버린 벼락 홈런…타격폼 수정 김혜성, 시행착오 통해 ML 레벨로 성장한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3 조회
- 목록
본문
[OSEN=글렌데일(미국), 한용섭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시원한 홈런으로 타격에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LA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솔로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은 1할2푼5리(16타수 2안타)가 됐다.
김혜성은 3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우완 투수 트리스탄 벡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커브 2개를 볼로 골라냈고, 3구째 87.4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했다. 4구 커브는 볼, 5구 직구는 원바운드 볼이 됐다. 이후 락우드-파웰의 좌측 2루타 때 1루에 홈까지 쏜살처럼 달려 여유있게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1-2로 뒤진 5회말 1사 후 우완 투수 메이슨 블랙의 초구 91.6마일(147.4km) 투심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첫 홈런. 타율 7푼1리의 부진을 씻는 한 방이었다. 파워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좌타자 김혜성이 반대쪽 왼쪽 담장을 넘긴 것이 고무적이다. 전날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때린 좌월 홈런과 같은 지점에 떨어졌다.
지난 1일까지 김혜성이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타격 성적은 14타수 1안타(타율 .071)였다. 볼넷 2개와 삼진 7개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들어와서 타격폼을 수정하고 있다. 김혜성으로서는 낯선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처음 상대하면서, 타격폼까지 바꾸고 있어 이중고라고 할 만하다. 타격폼 수정을 시작한 지 이제 불과 2주가 지났을 뿐이다.
게다가 김혜성은 "4년 만에 타격폼을 완전히 바꾼다”고 했다. 다저스에서 분석 시스템을 통해 스윙 궤도의 수정을 제안했고, 상체와 하체 움직임에서 모두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혜성 자신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타격폼에 변화를 줄 생각이었는데, 다저스에서 권유한 타격폼 수정은 훨씬 더 변화 폭이 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달 26일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타격이다. 그는 지금 스윙을 바꿔 조정을 하고 있다. 그는 타격폼 수정이 여기에 적응을 더 쉽게 만들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상태를 만들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혜성 타격의 첫 인상에 대해 “그의 메카닉에 주요한 조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빠른 구속과 볼끝의 무브먼트에 대처하고, 또 우투수의 커터, 패스트볼, 체인지업에 대응하기 위해서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이 1일까지 시범경기 16차례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공 71개를 상대해 32차례 배트를 내밀었다. 타석 당 4.4개의 공을 지켜보면서 약 2차례는 스윙을 했다. 스윙 결과를 보면 헛스윙이 13번, 파울 타구가 12개, 인플레이 타구가 7개였다. 정타 비율이 매우 낮다. 인플레이 타구 7개 중 내야 땅볼이 2개, 외야 뜬공이 7개, 안타는 내야 안타 1개다.
32차례 스윙에서 헛스윙이 40.6%, 파울이 37.5%, 인플레이 타구 확률이 21.9%였다. 타격폼 수정이 아직 몸에 익지 않은 상태라 헛스윙이 많은 것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김혜성은 16차례 타석에서 삼진 7개를 기록해 삼진율 43.8%다. 40%대 헛스윙율과 삼진율을 기록 중이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주 만에 뚝딱 새로운 타격폼이 완성된 수준으로 올라서고, 안타를 펑펑 때리는 것은 천재타자도 불가능할 것이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 김혜성과 인터뷰를 통해 “새 타격폼 수정은 현재 20~30% 완성된 상태”라고 전했다. 인플레이 타구가 22%에 불과한 것이 이해된다.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김혜성은 3번의 타석에서 스윙을 3차례 했는데, 헛스윙은 1번 뿐이었다. 홈런과 2루수 땅볼, 인플레이 타구 2개를 만들었다. 2일 경기만 놓고 보면, 헛스윙은 33.3%, 인플레이 타구 비율은 66.7%나 된다.
무엇보다 김혜성이 바뀐 타격폼에 점점 적응을 하고 있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낯선 공에 점점 눈이 익숙해지고 있다. 2일 경기 후 김혜성은 "오늘 홈런을 떠나서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것은 볼에 스윙이 많이 안 나갔다. 그런 부분이 좀 고무적인 것 같다. 볼에 헛스윙이 많이 안 나가서, 어제보다 나아진 점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전날 1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헛스윙만 3차례, 파울도 인플레이 타구도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일 경기 후 "오늘 김혜성의 홈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는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볼넷도 골랐고, 그에게 좋은 하루였다. 그동안 타격 부진의 부담이 홈런으로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기를 바라고 있다. 다른 나라, 다른 수준의 야구에서 그는 훌륭한 경쟁을 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 김혜성 시범경기 경기 일지
2월 21일 시카고 컵스전 / 선발, 2루수 / 1타수 무안타 1볼넷
2월 23일 캔자스시티전 / 선발, 유격수 / 3타수 무안타 1삼진 1실책
2월 24일 샌디에이고전 / 교체, 유격수-중견수 /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2월 26일 시애틀전 / 교체, 유격수 / 3타수 무안타 2삼진 1실책
2월 27일 밀워키전 / 선발, 2루수 / 3타수 무안타 1삼진
3월 1일 에인절스전 / 교체, 2루수 / 2타수 무안타 2삼진
3월 2일 샌프란시스코전 / 선발, 유격수 /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
합계= 16타수 2안타(타율 .125) 1홈런 1타점 3득점 3볼넷 7삼진 2실책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