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객실 60실 통째로 대관… 꼴지는 안 된다는 중국의 '은폐' 작전, 바레인전 승리로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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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이 완전히 좌절된 상태이지만, 남은 경기에서 나름 진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0일 밤 8시(한국 시각) 충칭 롱싱 축구전용구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그룹 최종 라운드 바레인전을 치른다. 중국은 지난 9라운드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하면서 이번 바레인전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되었다.
중국은 9전 2승 7패를 기록, 승점 6점으로 기록 중이다. 바레인전에서 이겨도 승점 12점으로 4위에 랭크된 인도네시아를 따라잡을 수가 없다. 참고로 중국의 상대 바레인 역시 1승 3무 5패를 기록, 역시 승점 6점이라 이번 중국전에는 의미가 없다. 그래도 부여할 만한 의미가 있다면 이 경기는 C그룹의 최하위를 결정짓는 승부라는 점이다. 적어도 '자존심'은 걸려 있는 셈이다.
중국 매체 <왕이스포츠>에 따르면, 이 경기를 앞두고 있는 중국은 정신적·외부적 자극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 중이다. 대표팀은 현재 경기가 벌어질 중국 충칭에 위치한 숙소 호텔 전체를 통째로 빌리고, 훈련장과 숙소 모두를 전면 봉쇄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체단주보>에 따르면, 중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원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패배의 충격을 수습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는 분위기 속에서 재정비에 나섰다.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충칭 현지 호텔 객실 60여 개를 전부 임대해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 봉쇄했으며, 7일 저녁에는 전면 비공개 훈련까지 실시했다. <왕이 스포츠>에 따르면 이는 굉장히 이례적인 조치로서, 팬들은 물론이며 취재진들도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경기에서 지면 C그룹 최하위로 월드컵 예선 레이스를 마치게 되는 만큼, 중국 처지에서는 '명예 회복을 위한 승부'라는 점에서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은 차갑다. <소후> 등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인해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이후 중국-바레인전 티켓 환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CFA)와 티켓 판매 대행 업체는 환불 금지 공지로 맞서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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