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대한민국 워낙 강해, 당연한 것 아냐"...손흥민, 월드컵? "모든 국민이 일궈낸 일, 더 행복하게 다 같이 즐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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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파주] 박윤서 기자=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때로는 밝은 모습으로 때로는 단호한 어조로 후배들을 진두지휘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9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본선 직행을 조기 확정 짓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기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이들의 목표가 아시아 예선을 뚫는 데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명보호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해산했다. 하루 간 짧은 휴식을 취한 후 8일 파주NFC에 모인 대표팀은 쿠웨이트와의 경기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의 중심은 언제나 그렇듯 주장 손흥민이었다. 세간의 부상 우려가 무색할 만큼 의욕적으로 참여했다. 모든 훈련 과정에 열외 없이 함께했고 선수단을 향해 끊임없이 소리치며 화이팅을 불어넣었다. 특정 상황에선 일부 선수의 실수를 짚으며 약간의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이라크전을 건너뛴 손흥민이 쿠웨이트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다. 지난 경기에선 예방 차원에서 뛰지 않았다. 단 이미 본선 직행 티켓을 얻었기에 쿠웨이트와의 경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라고 귀띔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그동안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어도 손흥민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희박한 분위기다. 그러나 훈련을 100%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정상적인 만큼 그가 출전을 희망하고 홍명보 감독이 이를 받아들일 시 제한된 시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특히 홈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손흥민이 짧은 시간이라도 출전해 홈 팬들과 인사를 나누길 원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둔 손흥민의 각오는 그야말로 남다르다. 이는 경기 전 오현규와의 스탠팅 인터뷰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오현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묻는 말에 "흥민이 형이 해주신 이야기가 기억난다"라며 손흥민의 발언 내용을 전했다.
오현규에 따르면 손흥민은 "월드컵을 나가는 게 누군가 생각하기에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나라엔 당연한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워낙 강하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당연한 일이 아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이 순간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일궈낸 일이고 모든 국민이 해낸 일이기 때문이다. 이 순간만큼은 조금 더 행복하게 다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시스,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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