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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감독감이 그렇게 없나? 다른 팀에서 성적 부진으로 잘린 감독이 후보로 급부상 [스춘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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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감독감이 그렇게 없나? 다른 팀에서 성적 부진으로 잘린 감독이 후보로 급부상 [스춘 MLB]




[스포츠춘추]

이정후와 함께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감독 선임이 오리무중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닉 헌들리 외에 올 시즌 중 볼티모어에서 경질당한 브랜든 하이드까지 후보에 포함될 정도로 구단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버스터 포지 자이언츠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 브랜든 하이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이드는 지난 5월 15승 28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볼티모어에서 경질당한 인물이다. 불과 반년 전 다른 팀에서 해임당한 감독이 당장 내년 시즌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의 감독 후보로 거론되자 현지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이드는 볼티모어를 4시즌에 걸친 리빌딩 끝에 2023년 101승 팀으로 이끌었고 이듬해에도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하지만 2년간 플레이오프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며 가을야구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보강이 부족했던 투수진이 무너지고 자체 육성 야수진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초반 하위권으로 추락했고, 결국 시즌 1/3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그럼에도 자이언츠가 하이드를 검토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지역 연고다. 하이드는 자이언츠 연고지 인근인 산타로사에서 자랐다. 산타로사의 몽고메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산타로사 주니어 칼리지를 거쳐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로 편입했다.

둘째는 업계 최고의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볼티모어 구단의 내부 사정을 잘 안다는 점이다. 포지 사장은 밥 멜빈 전 감독이 장기 연패를 멈추지 못하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판단해 경질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비해 감독 경험이 풍부한 하이드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검토해본다는 게 자이언츠 구단의 입장이다.

다만 하이드가 자이언츠 팀 사정에 적합한 감독인지는 의문도 제기된다. 자이언츠는 당장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에 도전해야 하는 팀이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지구 라이벌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다른 팀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한 감독을 데려오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다. 물론 볼티모어의 부진이 하이드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고, 투자 의지가 없었던 구단주와 부족했던 전력 보강이 주된 원인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자이언츠 감독감이 그렇게 없나? 다른 팀에서 성적 부진으로 잘린 감독이 후보로 급부상 [스춘 MLB]




감독 면접 사실이 확인된 후보는 텍사스 레인저스 특별 보좌관 닉 헌들리다. 2017~2018년 자이언츠에서 포지의 백업 포수였던 헌들리는 아직 감독 경험은 물론 코치 경력도 없다. 2019년 은퇴 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일하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포지 사장이 현역 시절 팀메이트였던 헌들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자이언츠가 프로 코칭 경력이 없는 헌들리 같은 신인 감독을 선임할 경우, 경험 많은 지도자들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감독 면접을 본 후보 중 일부가 다른 자리에 채용될 수도 있으며, 마이애미와 시카고 컵스에서 벤치 코치를 경험한 하이드도 그런 역할을 맡게 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하이드는 볼티모어가 마지막 연장 계약 조건에 따라 2026년까지 연봉을 지급할 예정이라 여유를 갖고 자리를 고를 수 있는 입장이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이 예상을 깨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감독 공석이 8개 구단으로 늘어난 가운데, 하이드의 주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외에 감독 자리가 공석인 팀은 볼티모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콜로라도 로키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워싱턴 내셔널스다. 디 애슬레틱은 감독이 필요한 구단이 많고,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는 후보들의 면접 일정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팀이 감독 선임까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크레이그 앨버나즈 수석코치는 여러 팀과 접촉했지만 아직 자이언츠와는 대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나즈는 2020~2023년 자이언츠에서 불펜 코치와 포수 코치를 역임했다. 또 일각에서 나오는 루머와 달리 자이언츠는 2026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클리블랜드의 스티븐 보그트 감독 영입은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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