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 지고도 LG 덕에 지킨 3위…에이스 절실해진 롯데, 다시 박세웅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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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선발 나균안은 경기 초반 3점을 내줬지만, 5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는 역투를 펼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롯데는 이날 1~3번타자로 선발출전한 황성빈(5타수 2안타 2득점)과 한태양(3타수 1안타 1타점), 빅터 레이예스(4타수 1안타 2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3-3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필승조 홍민기(0.2이닝 3실점)가 7회말 3연속 피안타로 역전을 허용한 뒤, 구원등판한 김강현(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승계주자를 누상에 묶지 못했다.
후반기부터 필승조로 나선 홍민기의 실점은 성장통의 일환으로 볼 만했다.
홍민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달 6경기에서 10.2이닝 동안 단 1점밖에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남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주춤한 롯데에는 지금 패배 자체가 못내 아쉽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로 치러진 1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4경기에서 이날 경기까지 3패(1승)를 당했다.
2위 LG와 1경기 차로 전반기를 마친 롯데는 후반기 저조한 출발로 어느덧 4위 KIA 타이거즈와 더 가까워졌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KIA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지만, KIA가 같은 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LG와 홈경기에서 7-9로 지는 바람에 3위를 겨우 지켰다.
8회말에만 6득점하며 역전 드라마를 쓰던 KIA로선 9회초 5점을 빼앗기지 않았다면 3위를 차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비로소 에이스가 필요해진 롯데는 23일 경기의 선발로 박세웅(30)을 일찌감치 낙점해둔 상태였다.
김태형 감독과 주형광 투수코치의 배려로 후반기 5선발로 출발하게 된 박세웅에게는 어느 때보다 반등이 절실하다.
롯데의 ‘안경 쓴 에이스’로 불린 박세웅은 당초 시즌 두 번째 등판인 3월 29일 사직 KT 위즈전부터 선발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이 기간 투구 내용도 평균자책점(ERA) 1.76, 이닝당출루허용(WHIP) 1.06으로 출중했다.
하지만 연승이 끝난 뒤인 5월 1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8경기에선 1승(5패)에 그쳤다.
투구 내용도 ERA 9.84, WHIP 2.19로 몹시 저조했다.
김 감독은 “마음을 추스르고 오라”며 박세웅을 1군 엔트리에서 잠시 제외해주기도 했다.
당시 그는 말소에도 박세웅을 퓨처스(2군) 홈구장으로 보내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도록 조치했다.
그럼에도 박세웅의 등판 날이면 롯데의 연승이 끊기거나 연패가 이어진 날이 적지 않았다.
“팀의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는 게 내 임무 중 하나”라던 그의 에이스다운 면모도 이 기간에는 찾기 어려웠다.
그는 “본인도 얼마나 부담스럽겠는가. 후반기에는 마음 편하게 던지면 좋겠다”며 팀의 에이스를 위했다.
박세웅도 더는 반등을 미룰 수 없다.
때마침 롯데도 연패에 빠진 상황인 데다, 3위 수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터라 에이스의 반등을 향한 기대도 크다.
올 시즌 ‘도깨비 팀’이 된 최하위 키움도 박세웅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박세웅은 올 시즌 키움전 3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ERA) 3.71, 이닝당출루허용(WHIP) 1.53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김현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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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작성일 2025.07.23 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