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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도 세계 최강’ 안세영, 중국오픈 첫판 미셸 리에 2-1 역전승···16강서 심유진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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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도 세계 최강’ 안세영, 중국오픈 첫판 미셸 리에 2-1 역전승···16강서 심유진과 맞대결






위기 극복 능력도 세계 최고였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첫 게임을 내줬지만 곧바로 회복해 역전승을 이뤄냈다. 한 시즌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시리즈를 석권하는 ‘슈퍼1000 슬램’ 도전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32강에서 랭킹 16위 미셸 리(캐나다)를 2-1(13-21 21-3 21-10)로 물리쳤다. 미셸 리와 상대전적 7전 전승을 달렸다. 안세영은 16강에서 랭킹 14위인 대표팀 선배 심유진(인천국제공항)과 맞붙는다.

1게임엔 고전했다. 지난주 일본오픈 우승 이후 휴식 시간이 길지 않았던 안세영은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 보였다. 몸이 무거운 듯 미셸 리의 좌우 폭넓은 공격에 발이 무뎠다. 9-11로 뒤진 안세영은 내리 4점을 내줬다. 13-18에서 55차례의 긴 랠리 끝에 다시 미셸 리에게 스매시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고, 결국 게임을 내줬다.



‘위기 극복도 세계 최강’ 안세영, 중국오픈 첫판 미셸 리에 2-1 역전승···16강서 심유진과 맞대결






안세영은 2게임 들어서 완전히 달라졌다. 마음을 다잡고 나온 안세영의 몸놀림이 빨라졌고, 코트 구석을 찌르는 샷도 살아나면서 내리 7점을 따냈다. 미셸 리는 안세영의 달라진 모습에 당황한 듯 실수를 연발했다. 자신감을 얻은 안세영은 더욱 공격적으로 밀어붙여 단 3점만 내주고 마무리했다.

기세를 이어간 안세영은 3게임 7-6에서 좌우를 흔드는 공격과 스매시, 상대 실수를 묶어 4점을 내리 따내며 흐름을 완전히 잡았다. 게임 후반에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안세영은 무난히 역전승을 따냈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한 시즌에 4번 열리는 1000시리즈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슈퍼1000 슬램’을 이루게 된다.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단일 시즌 ‘슈퍼1000 슬램’은 BWF 역사상 최초의 사례가 된다.

슈퍼1000 대회는 BWF 월드투어 중 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가장 많이 걸린 최상위급 대회다.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중국오픈이 해당한다. 안세영은 올해 앞서 열린 3개의 1000시리즈를 이미 휩쓸었다. 슈퍼750 대회인 인도오픈과 일본오픈,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슈퍼1000 슬램’과 함께 시즌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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