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3안타→무안타, '정규직 전환 효과' 끝? 아니다, 이제 수비까지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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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선수였던 루이스 리베라토는 19일 한화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6주 단기 계약이 아니라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는 선수가 됐다. 고용 안정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19일과 20일 kt 위즈를 상대로 이틀 연속 3안타를 기록했고, 한화는 9연승을 질주했다.
휴식일을 보낸 뒤인 22일 잠실 두산전.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 행진이 멈춰섰다. 리베라토는 2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무안타는 지난 10일 KIA전 이후 4경기 만에, 출루 실패는 지난 4일 키움전 4타수 무안타 이후 9경기 만에 나왔다. 그런데 리베라토는 22일 한화의 2-1 승리와 10연승 과정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1-0으로 앞선 3회, 선발 문동주가 1사 2루 득점권 상황에 주자를 내보낸 시점이었다. 리베라토는 오명진의 좌중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전력으로 따라간 뒤 다이빙캐치로 공을 글러브에 넣었다.
2루에 있던 정수빈은 3루 베이스까지 절반을 나아갔다가 서둘러 귀루했다. 정수빈과 오명진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문동주는 환호했다. 리베라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으로 문동주에게 화답했다.
빠졌다면 동점은 물론이고 역전 위기에 몰리는 상황이었고, 안전한 선택을 했다고 해도 동점은 피할 수 없었다. 리베라토의 과감한 선택이 한화의 1점 리드를 지키는 동시에 역전 위기까지 저지했다. 게다가 경기가 양 팀 합계 3득점의 저득점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리베라토의 이 수비는 점점 가치가 커졌다. 정식 계약을 따낸 리베라토의 다음 목표는 내년 시즌 재계약이다.
한화는 19일 전까지만 해도 리베라토와 플로리얼 두 카드를 쥐고 고민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드러난 성적만 보면 KBO리그 적응기간이 필요없을 만큼 빠르게 장점을 보여준 리베라토가 확실한 우세에 있었지만 그외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플로리얼도 내세울 만한 것이 있었다. 그러나 22일 리베라토의 다이빙캐치는 소극적인 수비를 한다는 평가를 지우기에 충분한 대담한 선택이었다.
시즌 끝까지 한화에 남게 된 리베라토는 이제 재계약을 꿈꾼다. 그는 지난 19일 한화 잔류가 확정된 뒤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지금 정말 기쁘다. 에이전트가 끝까지 기다려보라고 했다. 난 야구에 집중했다. 팀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고서야 정식 계약을 하게 됐다고 얘기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심 재계약 문제에 신경이 쓰였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 타석에서 조금 더 편해질 것 같다. 사실 계약 관련해서 신경을 안 쓰려고 했지만, 아예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이렇게 결과가 잘 나와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얘기했다. 그 마음이 22일 다이빙캐치로 나타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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