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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도 신기했던 친정 저격… 호랑이굴 출신의 호랑이 사냥꾼, 한화도 트레이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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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도 신기했던 친정 저격… 호랑이굴 출신의 호랑이 사냥꾼, 한화도 트레이드 웃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여기 오면 잘 치더라고”

김경문 한화 감독은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팀 외야수 이진영(28)이 유독 KIA를 상대로, 또 광주에서 잘 친다고 웃었다. 올 시즌 활약이 전반적으로 좋지만, 특히 KIA에 강한 모습을 신기해하기도 했다. 이진영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2차 6라운드(전체 58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KIA가 친정팀이다.

이진영은 2022년 KIA와 한화의 트레이드 당시 팀을 옮겼다. 당시 KIA는 우완 김도현을 얻는 대신 우완 이민우와 이진영을 한화에 내줬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올해 KIA를 상대로 펄펄 날고 있다. 성적이 예사롭지 않다.

이진영은 올해 KIA를 상대로 7경기에서 타율 0.478,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2홈런과 8타점이 모두 옛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나왔다. 광주에서 5경기를 치러 타율이 0.526에 이른다. 대전에서 KIA를 상대할 때는 그렇게 성적이 특출나지는 않은데, 유독 광주만 오면 날아다닌다. 익숙하다는 점도 있을 것이고, 동기부여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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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8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주말 3연전에서도 맹활약했다. 6일 첫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 하나씩을 기록하며 3안타 1타점으로 몸을 푼 이진영은 7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연장 11회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사실 3연전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이진영의 광주 및 KIA전 강세에 대해 그렇게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던 김경문 감독도 “여기(광주)에 오면 잘 치더라”고 웃어보였다.

특정 투수를 상대로, 특정 팀을 상대로 유독 경기가 잘 풀리는 경우도 있지만 하필 그게 친정팀이라는 게 묘한 듯했다. 그리고 이진영은 8일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팀에 리드를 선물하는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한화와 KIA 팬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활약에 기름을 붓는 활약이었다. 사실 시즌 개막 당시까지만 해도 그렇게 크게 주목을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펀치력이 있어 지금까지 기대를 모으기는 했지만, 타율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3년 121경기에서 타율 0.249, 지난해는 42경기에서 타율 0.204에 그쳤다. 올해도 확실한 주전 선수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외야 엔트리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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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전 경쟁을 이겨내며 이제는 한 자리를 차지하는 모양새다. 이진영은 시즌 53경기에서 타율 0.303, 6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4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에 가까운 한화로서는 이진영의 활약은 가뭄의 단비라고 할 수 있다.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터라 한화에는 더 귀한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칭찬을 많이 해야 하는데 아직은 칭찬을 안 해주려고 한다”고 웃었다. 흐뭇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항상 성실하게 훈련을 한다는 칭찬이 자자했다. 그 노력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예전에는 떨어지는 유인구 대처에서 문제를 드러냈지만, 올해는 그 유인구를 골라내고 또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타격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 번 흐름을 탄 만큼 당분간은 한화 외야를 끌고 갈 선수로 기대가 모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선수가 들뜰까봐 경계하는 김 감독도 “요즘 한국에 왼손 타자들이 많은데 사실 팀에서는 오른손에서 힘 있는 타자들이 조금 있어야 한다. 지금 자기 자리를 꽉 잘 잡고 있다”고 결국 가볍고, 또 흐뭇하게 칭찬을 했다. 분명 차별성이 있는 타자다. 김도현의 활약이 부러웠던 한화도, 이제는 트레이드가 한화에도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광주에서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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