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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최악투' 3회도 못 채우고 8피안타 강판이라니…'오락가락' 흔들리는 대투수, 이기고도 시름 깊어진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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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최악투' 3회도 못 채우고 8피안타 강판이라니…'오락가락' 흔들리는 대투수, 이기고도 시름 깊어진 KIA




[SPORTALKOREA] 한휘 기자= 극적인 끝내기 승리에도 KIA 타이거즈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대투수' 양현종의 부진 때문이다.

양현종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서 2⅓이닝 8피안타 1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불안감을 노출했다. 1사 후 하주석과 문현민에게 연속해서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에 놓였다. 결국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하주석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마터면 장타가 될 뻔했으나 좌익수 김석환이 펜스에 딱 붙어서 호수비를 작렬해 양현종을 구했다.

타구에 맞는 불운도 겹쳤다. 2회 초 선두타자 이진영의 타구가 오른쪽 손목을 직격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으나 투구 내용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맞더니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곧바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2년 만의 최악투' 3회도 못 채우고 8피안타 강판이라니…'오락가락' 흔들리는 대투수, 이기고도 시름 깊어진 KIA




3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문현빈을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여기에 노시환의 땅볼을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이 제대로 잡지 못해 주자 2명이 쌓였다. 결국 채은성의 희생번트 이후 이진영의 먹힌 타구가 좌중간 묘한 코스에 떨어졌다. 주자들이 전부 홈을 밟았다.

뒤이어 안치홍에게도 안타를 맞자 KIA 벤치는 양현종을 빼고 성영탁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나마 성영탁이 실점 없이 남은 이닝을 정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KIA도 연장 승부 끝에 7-6 역전승을 거두며 양현종은 패전을 면했다.

아쉬운 투구 내용이다. 양현종이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것은 정규시즌 기준으로 지난 2023년 6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2이닝 9피안타 2볼넷 9실점) 이후 약 2년 만이다.



'2년 만의 최악투' 3회도 못 채우고 8피안타 강판이라니…'오락가락' 흔들리는 대투수, 이기고도 시름 깊어진 KIA




올 시즌 양현종은 예상치 못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3경기 66⅔이닝을 던지며 4승 4패 평균자책점 5.27에 그친다. 피안타율이 0.308에 달해 '커리어 로우'인 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3할을 넘는다.

특히 4월까지의 부진이 심각했다. 6경기에 등판해 단 하나의 승리도 챙기지 못하며 평균자책점 6.75로 난타당했다.

그나마 지난달 들어 3번의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는 등 조금씩 살아났다. 그런데 5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져 다시금 우려를 샀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으나 이어진 등판에서 충격적인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갑작스러운 부진의 원인은 무엇일까. 양현종의 구속은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컨택트율(전체 투구 중 타자가 타격에 성공한 비율)도 거의 같다.

그런데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중이 지난해 4.2%에서 올해 14.5%로 급등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타구 속도가 빠르고 발사각이 적당해 안타가 되기 가장 좋다. 그런 타구가 급격히 늘었으니 자연스레 피안타율도 오를 수밖에 없었다.



'2년 만의 최악투' 3회도 못 채우고 8피안타 강판이라니…'오락가락' 흔들리는 대투수, 이기고도 시름 깊어진 KIA




양현종의 부진은 KIA에도 뼈아프다. KIA는 올 시즌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여기에 김도현이 알을 깨고 나오며 우완 선발진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좌완이다. 이의리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양현종과 윤영철이 모두 부진하다. 그나마 윤영철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69(16이닝 3실점)로 반등했다. 그런데 양현종이 제 몫을 못 해주면서 선발진에 난 구멍이 쉽게 메워지지 않는 모양새다.

KIA는 9일 현재 31승 1무 30패(승률 0.508)로 7위에 머물러 있다. 5위 KT 위즈(33승 3무 29패)와는 1경기 반 차에 불과하다. 중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한 만큼 선수 한 명 한 명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 한 명이 고액 연봉자면서 팀의 상징인 베테랑 투수라면 더욱 의미가 크다. 팬들이 양현종의 부활을 고대하는 이유다.



'2년 만의 최악투' 3회도 못 채우고 8피안타 강판이라니…'오락가락' 흔들리는 대투수, 이기고도 시름 깊어진 KIA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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