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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후회하게 만드나, 보스턴 '0번' 투수로 변신 "LA에서 보낸 시간 소중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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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후회하게 만드나, 보스턴 '0번' 투수로 변신




[OSEN=이상학 기자] 지난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한 투수 워커 뷸러(31)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0번’ 투수로 새출발을 알렸다. 

뷸러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시범경기 첫 등판이자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마운드에 오른 경기였다. 1회 메츠 1번 타자 제프 맥닐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프란시스코 알바레즈를 투수 땅볼, 제시 윈커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호세 시리를 몸에맞는 볼로 내보내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알렉산더 카나리오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2회에는 브렛 베이티를 루킹 삼진, 제러드 영을 1루 땅볼, 호세 아조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며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등판을 마친 뒤 보스턴 전담 중계 방송사 ‘NESN’과 인터뷰에서 뷸러는 “시작하자마자 2루타를 맞은 게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꽤 괜찮았다. 느낌이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뷸러는 지난해까지 다저스에만 10년을 몸담았다.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다저스에서 7시즌 통산 131경기(713⅔이닝) 47승22패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754개로 활약했다.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뷸러는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2020년과 지난해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2022년 시즌 중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로 2023년 시즌 전체를 날린 뷸러는 지난해 16경기(75⅓이닝) 1승6패 평균자책 5.38 탈삼진 64개로 부진했다. 부상 후유증인지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가을야구에서 반등을 했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3차전 5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거둔 뒤 하루를 쉬고 5차전 마무리로 나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우승 순간을 확정했다. 



다저스 후회하게 만드나, 보스턴 '0번' 투수로 변신




가을야구에서 부활을 알리며 FA가 된 뷸러는 다저스에 남고 싶어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저스는 1년 2105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하지 않았고, 뷸러는 같은 조건으로 보스턴과 계약했다. 선발투수 자원이 풍족한 다저스는 억지로 뷸러에게 매달리지 않았다. 반면 뷸러의 반등 가능성을 기대한 보스턴은 1년 단기 계약이지만 높은 연봉을 투자했다. 

뷸러는 “LA에서 보낸 시간은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며 “보스턴에 와서 기쁘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할 수 있어 좋다. 보스턴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베테랑으로서 나도 여기서 뭔가 특별한 걸 해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 1년 계약이지만 앞으로 몇 년 더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좋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면서 보스턴과 재계약 의지도 드러냈다. 

한편 다저스에서 등번호 21번을 썼던 뷸러는 보스턴에 와서 0번을 새로 달았다. 지난 1984~1996년 보스턴에서 13년간 에이스로 활약하며 사이영상을 3차례나 받은 로저 클레멘스가 FA로 떠난 뒤 21번은 비공식 영구결번으로 남아있다. 뷸러는 “21번은 보스턴에서 특별한 숫자라 쓰고 싶지 않았다. 다른 번호를 찾다 0번과 00번을 놓고 고민했는데 0번이 조금 더 날씬하게 보일 것 같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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