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선 더 떨어질 곳도 없다… 72억 FA 반등 조짐, 노시환도 악몽 털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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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는 올 시즌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전히 선두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서 레이스를 달리고 있다. 다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올해 팀의 힘이 붙었다는 지표는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기본적으로 팀에 힘이 없는데 37승27패(.578)로 리그 2위를 기록할 수는 없다. 리그 선두이자 근래 들어 리그에서 가장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LG(.603)와 1.5경기 차이다. 여기에 19번의 역전승은 리그에서 가장 많고,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29승 무패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팀의 강인함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1점 차 승부에서도 13승9패(.591)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팀이 1점 차 등 접전 양상에서 강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김 감독은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한 점 차이로 이긴다는 건 감독 입장에서는 좋기도 하다. 끝까지 우리가 집중해서 이긴다는 것은 칭찬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점수를 조금 더 내 여유 있게 이기는 게 좋다는 것까지 부정하지 않는다. 벤치나 선수들도 경기 운영이 편하고, 보는 팬들도 더 좋다는 게 김 감독의 첨언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마운드는 사실 지금에서 더 바랄 것은 없다. 선발이 나름대로 잘 돌아갔고, 불펜 필승조도 탄탄한 편이다. 8일 현재 한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55로 kt(3.42), LG(3.44)에 이은 리그 3위다. 팀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25로 리그에서 가장 좋다. 그런데도 1점 차 승부가 많다는 것은 결국 팀 타선이 그만큼 보조를 맞춰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한화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48로 리그 8위다.
최근 몇 년간 타선 보강에 열을 올린 한화였다. 채은성 안치홍 심우준이라는 프리에이전트(FA) 계약자들이 차례로 팀 타선에 합류했다. 그러나 현재의 타격 지표는 그 시너지 효과가 잘 나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한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정작 팀 타선의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축 선수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선수들 중 일단 채은성과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어느 정도 반등하는 모양새다. 채은성은 5월 25경기에서 타율 0.280, 6홈런, 19타점을 기록한 것에 이어 6월 7경기에서도 타율 0.320, 2홈런을 기록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시즌 초반 말 그대로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플로리얼 또한 5월과 6월 성적은 나쁘지 않다. 1번 타순에서 나름의 몫을 하고 있기도 하다.
심우준의 부상 공백은 적어도 공격에서는 하주석이 메워주고 있는 가운데 이제 마지막 퍼즐은 안치홍과 노시환이라고 할 만하다. 문현빈 이진영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국 타선의 폭발력과 시너지를 위해서는 두 선수가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아니면 이가 빠진다. 넉넉한 점수를 만들어낼 수가 없다.
안치홍은 5일까지 시즌 타율이 0.082까지 떨어져 있었다. 자기 성적 지표가 확실한 안치홍이 이 성적까지 떨어진 것은 미스터리한 일이었다. 결국 시즌 초반 몸 컨디션이 크게 저하됐던 여파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5월 28일 1군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아 1할도 안 되는 타율에 머물렀다.
하지만 근래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 장타는 없지만 안타가 나오며 기를 살리고 있다. 안치홍은 6일 광주 KIA전에서 1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8일 경기에는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푼’에서는 벗어났다. 타구의 질도 나쁘지 않았고 조금씩 살아난다는 느낌을 준다. 어차피 그 성적에 머물 선수는 아니었다.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볼 수도 있다.
여기에 팀 4번 타자인 노시환까지 살아나면 한화 타선은 짜임새를 더할 수 있다. 노시환은 올해 11개의 홈런을 때리며 팀의 장타력을 책임졌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0.054까지 처지면서 시즌 타율이 0.223까지 급락했다. 아직 100% 타격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노시환 또한 이 성적에 처져 있을 타자는 아니다. 성적은 앞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큰 가운데, 그 시점의 타이밍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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