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탈락 팀들만 만나… FIFA 랭킹 155위와 맞대결 이후 터져나온 비판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르헨티나가 10월 A매치를 허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17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월드컵 우승팀 자격을 방어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아르헨티나가 A매치 기간을 허비했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10월 A매치를 미국 원정으로 치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미국에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합리적인 선택은 아니다.
문제는 미국에서 만난 상대들이다. 아르헨티나는 11일에 베네수엘라, 15일에 푸에르토리코를 차례로 만났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8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 점을 차치하고라도 조별리그에서 만날 리 없는 남미 국가와 A매치를 치르는 건 월드컵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현 상황에서 '평가전'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도 애매하다.
푸에르토리코는 어떤가. 푸에르토리코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도 들지 못한 팀이다. 6월에 월드컵 2차 예선을 마치고 9월에는 아예 A매치를 치르지 않았으며, 10월에도 아르헨티나와 1경기만 가졌다. 푸에르토리코는 FIFA 랭킹이 155위로 객관적인 팀 전력은 월드컵에서 만날 북중미 팀들과 차이가 크다. 지난 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가 다가오는 월드컵을 앞두고 만날 상대로는 약한 느낌이 있다.
여기에 푸에르토리코와 경기를 불과 4일 앞두고 개최 장소를 바꾼 것도 비판 대상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푸에르토리코와 경기를 기존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레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으로 바꿨다. 초창기 경기장 변경에 대해 아르헨티나 언론에서는 시카고에서 일어난 시위가 아르헨티나의 경기와 겹쳐 혼란을 야기할 걸 우려한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이유는 경기 티켓 판매 저조였다. '디애슬레틱'은 "시위는 오직 브로드뷰에서만 격화됐다. 시카고 도심지에서 열린 것도 아니고, 솔저 필드와 가깝지도 않다"라며 시위는 시카고 경기 취소의 핑계가 될 수 없음을 짚었다. 실제로 지난 1일 솔저 필드 등 시카고 문화 시설을 전담하는 관공서 '시카고 파크 디스트릭트'의 대변인 루카 세라는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르헨티나와 푸에르토리코의 경기는 취소됐다. 티켓 판매가 저조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알렸다.
다가오는 A매치 일정도 문제다. 아르헨티나는 11월 A매치에서 아프리카 앙골라와 맞붙을 걸로 예상된다. 앙골라 역시 월드컵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앙골라와 같은 조에 속해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한 팀이 바로 이번에 처음 월드컵에 나가게 된 카보베르데다. 또한 상대가 어느 팀이냐에 관계 없이 인도에서 경기를 개최하려던 계획도 있었는데 현재는 취소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