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잡기 힘드네···‘9회 역전승→10회 연장승’ LG, 간신히 KIA전 위닝 시리즈[스경X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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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호랑이 굴에서의 진흙탕 싸움 끝에 KIA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전 끝에 6-5로 이겼다. 먼저 4점을 낸 LG는 순조롭게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7회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전날 경기에서도 9회 극적으로 역전하며 힘들게 승리한 LG는 또 한 번 먼 길을 돌아 승리를 쟁취했다.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김도현과 요니 치리노스는 무서운 속도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3회초까지 KIA와 LG 타자 중 그 누구도 누상에 나가지 못했다. 순식간에 이닝이 삭제됐다.
치리노스의 삼자범퇴 행진은 3회에서 끝났다. 김호령이 집요하게 볼을 골라낸 뒤 중견수 앞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쳤다. 이날 경기 첫 타자 출루다.
단타를 맞은 LG는 곧바로 홈런으로 반격했다. 박해민이 얼어붙은 타선을 시원하게 깨트렸다. 박해민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김도현과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존 한가운데로 날아드는 투심 패스트볼을 타격했다.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박해민은 삼성 소속이던 2020년 6월 이후 5년 만에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5회 박동원도 홈런포를 터트렸다. 하이존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두 번의 솔로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LG는 굳히기에 나섰다. 6회 선두 타자 박해민이 대형 2루타로 출루한 뒤 박해민의 진루타에 힘입어 3루까지 나아갔다. KIA는 아쉬운 실책으로 1점을 더 잃었다. 김태군이 구본혁을 향해 던진 견제구가 3루수 위즈덤 뒤로 빠졌다. 구본혁은 여유롭게 홈으로 들어왔다.
흐름을 가져온 LG는 거침없이 달렸다. 7회 선두 타자 박동원이 2루타를 친 뒤 중견수 김호령의 송구가 빗나간 틈을 타 3루까지 달렸다. 직전 이닝에 대수비로 투입된 신민재는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터트려 가볍게 1점을 추가했다.
KIA의 타선은 뒤늦게 살아났다. 치리노스는 7회 고종욱에게 안타를 맞은 뒤 패트릭 위즈덤을 몸 맞는 볼을 출루시켰다. 1회부터 6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치리노스는 7회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 이후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오선우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승부는 4-4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규이닝이 끝날 때까지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결국 10회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문보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선두 타자 김주성이 출루한 상태에서 타석에 선 문보경은 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조상우의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당겨친 타구는 좌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LG의 승전고나 다름없는 귀중한 2점 홈런이었다.
유영찬은 10회 1점을 내어줬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6-5,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의 승리는 LG의 것이었다.
광주 |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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