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적시타 → 고의4구' 위압감... 복귀 시동 건 롯데 '50억' 내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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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박승민 인턴기자) 노진혁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노진혁이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복귀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노진혁은 5회 말 8번 지명타자 이태경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섰지만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롯데가 7-6으로 앞선 6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투수 김기훈을 상대한 두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담장 상단을 때리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점수 차를 10-6으로 벌렸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방이었다.
지난 2012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팀 특별 지명을 통해 전체 20번으로 NC다이노스에 입단한 노진혁은 시즌 2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일발장타 능력을 갖춘 유격수로 성장하며 NC다이노스의 전성기 주역으로 활약했다. 2022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된 노진혁은 4년 50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고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롯데에서의 첫 시즌을 보낸 2023년, 113경기에서 OPS .724,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103.2를 기록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다음 시즌 반등이 예상됐으나 부진과 부상으로 73경기에서 타율 .219, OPS .604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결국 지난 시즌 부진으로 인해 이번 시즌을 2군 스프링캠프에서 출발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시작 이후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재발하며 시즌 초 2군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재활 과정을 거쳐 4월 25일 상동 KIA전에 출전했으나 경기 과정에서 손목 부상을 입어 다시금 재활군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전반기 내내 재활에 전념한 노진혁은 지난 22일 사직 KIA전에서 퓨처스 복귀전을 가졌다. 복귀 한 경기만에 사직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큰 타구를 만들어내며 장타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장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 팬들은 노진혁이 복귀 첫 경기부터 장타를 가동했다는 소식에 반가워했다. 이 타석에서 활약으로 마지막 타석에서는 고의4구를 얻어내기도 했다.
물론 이날 경기 지명타자로 나서며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지 않았기에, 야수로 나서며 1군에서 뛸 수 있는 경기 감각을 회복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노진혁이 건강한 모습으로 예년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다면 후반기 3위 사수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롯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번 시즌 노진혁의 주력 포지션인 3루수와 유격수 포지션 모두에서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영입돼 맹활약을 펼친 3루수 손호영은 이번 시즌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대체 자원으로 3루 포지션에서 활약한 박찬형 역시 최근 타격감 침체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민성 역시 시즌 타율 .247에 머무르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초반 돌풍을 일으킨 전민재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비력과 일발장타에 강점이 있는 2년 차 야수 이호준이 1군 엔트리에 있지만, 경험이 많은 노진혁이 활약해 준다면 이들의 자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장타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 타선에 한 방을 더해줄 수 있다. 나승엽의 부진과 고승민의 부상으로 스위치히터 레이예스를 제외하면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좌타 자원이 전무한 상황이다. 노진혁이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러한 롯데의 고민을 해결시켜 줄 수 있다.
FA계약 2-3년 차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팬들에게 잊힌 이름으로 전락 중이던 노진혁이 2군에서 복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8년 만의 가을 무대 진출을 위해 후반기 사활을 다할 롯데에서 노진혁이 남은 시즌 본인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롯데는 23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리즈 두 번째 맞대결을, 롯데 2군은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 2군과의 퓨처스리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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