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요?' 다저스 최고 유망주가 '트레이드 카드' 취급이라니…2년 동안 'ERA 8.85' 부진에 평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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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때 LA 다저스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던 우완 '파이어볼러' 바비 밀러가 이제는 '트레이드 카드' 취급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각 30개 구단에서 유력하게 내세울 수 있는 트레이드 후보를 선정했다.
구단별 패널이 1명씩 선수를 꼽은 가운데, 다저스에서는 놀라운 이름이 포함됐다. 바비 밀러가 그 주인공이다.
밀러는 다저스가 큰 기대를 거는 우완 강속구 투수다.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2.5km)의 강속구를 비롯해 위력적인 구위의 싱커와 커브,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공을 던진다.
2020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뒤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착실하게 성장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는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하는 전미 유망주 순위에서 21위에 올랐다. 그해 빅리그에 데뷔해 22경기 124⅓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호투하며 전문가들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2024시즌 들어 '2년 차 징크스'를 심하게 겪었다. 어깨 부상이 겹치며 13경기 56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8.52로 부진했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이 2023시즌 2.3개에서 이 해 4.8개로 배 이상 뛰었다. 피홈런도 전년도 12개에서 이 해 17개로 늘었다. 트리플A에서도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신통치 않았다.
밀러의 부진은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17일 리그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MLB 등판에 나섰으나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결국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간 후 재조정을 거쳐 지난달 25일 다시 빅리그 로스터에 들었으나 2이닝 1실점만 기록하고 재차 강등당했다.
트리플A 성적도 여전히 아쉽다. 10경기(9선발) 2승 1패 평균자책점 4.14로 위압감을 잃었다. 특히 45⅔이닝 동안 무려 34개의 볼넷과 8개의 폭투를 기록하며 제구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이다.
길어지는 부진 탓일까. 이제는 '트레이드 카드'로 밀러의 이름이 언급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2년 전만 해도 절대로 타 팀에 내보내리라 생각할 수 없었으나 점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물론 함부로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낮다. 다저스는 현재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제외하면 부상과 부진 등으로 제 역할을 못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형 계약을 맺고 데려온 좌완 블레이크 스넬은 단 2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큰 기대 속에 데려온 사사키 로키도 부상을 감추고 뛰다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계속해서 부상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지난 8일에는 토니 곤솔린마저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이 적혔다.
밀러를 트레이드 후보로 꼽은 다저스 담당 패널 소냐 첸도 "투수진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투수를 쉽게 포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며 "당장 트레이드를 고려할 만한 MLB 수준 선발 투수로 쓸 선수는 많지만, 다저스는 이들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물론 가능성과 별개로 '트레이드 카드'로 이름이 올라온 것만으로도 밀러에게는 씁쓸한 일이다. '탑 유망주'라는 평가로부터 멀어졌다는 반증이다. 2023시즌의 모습을 되찾고 빅리그 로스터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분발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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