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인 에이스가 수상해? 오키나와에서 난타… 그런데 왜 이범호는 ‘전혀’ 걱정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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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은 지난해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손꼽히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26경기에서 149⅓이닝을 던지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대활약했다. 우타자 몸쪽을 찌르는 투심패스트볼과 리그에서는 거의 마구 평가를 받은 스위퍼의 조합으로 승승장구했다.
KIA는 그런 네일이 올해도 위용을 이어 갈 수 있다고 보고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올해 KIA가 지난해 전력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조건은 네일이 지난해 만큼은 활약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연습경기 투구에 관심이 몰렸다. 결과는 그렇게 좋지는 않다. 피안타도 많고, 실점도 많다.
네일은 지난 2월 25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당시 2이닝 동안 2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탈삼진도 많았고, 피안타도 많은 경기였다. 네일은 당시 한화 타자들이 잘 쳤다고 말했다. 자신은 다른 것들을 꾸준하게 실험하는 단계라고 했다.
3월 2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3이닝을 던지며 이닝 수를 늘렸으나 5실점했다. 이날 네일은 3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였다. 1사 만루에서 구자욱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것이 컸다. 최고 구속은 역시 150㎞였다.
결과를 보면 약간 고개가 갸웃거려질 수도 있다. 지금 단계는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아무래도 투수들이 유리한 시기이기도 하고, 구속 자체는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과가 좋지 않다.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네일이 여러 가지를 실험하는 단계이고, 그 과정에 주목해야지 결과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네일이 꽤 많은 부분에서 실험과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한국 야구를 경험을 했다. 아무래도 두 구종(투심·스위퍼)은 완벽한 구종이지만 이제 ABS존이 낮아졌다. 그리고 또 피치클락도 생긴다. 이러니까 자기가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는 것 같다”면서 “커브도 던져보고, 체인지업도 던져본다. (피치클락이) 시간적으로 딱 정해져 있어서 무조건 (시간 안에) 던져야 하니까 공 개수를 줄이는 투수가 체력적으로 소모가 덜 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일도 투구 수를 최대한 줄이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구종 추가가 될 수도 있고, 로케이션의 조정일 수도 있다. 실제 네일은 비시즌 기간 동안 일반 체인지업과 그립이 약간 다른 킥 체인지업을 연습했다면서 시범경기까지 이를 최대한 활용할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그런 부분들을 자기도 체크를 해서 체력적으로덜 힘들면서 피칭을 할 수 있는 구종들을 좀 만들려고 미국에서부터 계속 연습을 했다. 일본에서는 커브도 던져보고, 체인지업도 던져보고 중요할 때 자기가 사용해야 되는 스위퍼도 던져보고 자꾸 실험을 해보고 있다”면서 “여기서 잘 던지고 여기서 잘 치면 더 불안하다”고 이야기했다. 네일의 투구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사 새로운 시도가 실패한다고 해도 지난해처럼 던지면 된다. 지난해처럼 던져도 충분히 좋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투수다.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아직 개막전 선발은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아담 올러의 구위가 조금 더 나은 건 사실이나 올러도 한국 무대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구장 환경이나 경기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네일은 이미 그런 과제를 해결한 선수다. 개막전 선발을 놓고 흥미진진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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