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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억 원 포기하겠다"... 다르빗슈, 돈 대신 '마지막 경쟁'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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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주환 기자) 39세의 베테랑 다르빗슈 유가 4300만 달러(한화 약 617억 원)라는 거액의 잔여 계약을 스스로 내려놓겠다는 충격적인 구상을 밝히면서도, 현역 연장을 향한 마지막 불씨는 끄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X)를 통해 "계약을 무효로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은 사실"이라고 폭탄 발언을 했다. 다만 그는 "구단과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아 최종 세부 사항은 미정"이라고 선을 그으며, 은퇴설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박했다.

그는 "아직 은퇴를 발표할 생각은 없다"며 "지금은 팔꿈치 재활에 전념하고 있으며,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이 된다면 '제로 베이스'에서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오면, 그때 비로소 은퇴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현지 언론의 보도와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앞서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다르빗슈가 구단 측에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은퇴할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남아 있는 계약 규모는 3년 4300만 달러에 달한다. 39세의 나이를 고려할 때 그가 이 거액을 포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돈'보다 '자존심'을 택했다. 계약 관계를 정리해 구단의 부담을 덜어주되, 자신의 야구 인생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시점까지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대리인과 구단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여전히 논의 중인 복잡한 사안"이라고 성명을 냈다.

A.J. 프렐러 파드리스 단장 역시 "오프시즌과 수술 재활 과정 내내 유와 소통해 왔다"며 "우리가 매우 존중하는 선수인 만큼, 그의 모든 결정 과정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예우를 갖췄다.






이번 결단의 배경에는 지독한 '부상 악령'이 자리 잡고 있다. 다르빗슈는 커리어 세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2026시즌 전면 결장이 확정됐다. 2015년(텍사스), 2018년(컵스)에 이어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고, 2023년 조기 시즌 마감에 이어 지난해에는 가족 문제로 제한 명단에 등재되며 연봉 400만 달러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고액 계약'에 대한 책임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월 파드리스와 6년 1억 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최근 3시즌 평균자책점은 4.41에 머물렀다.

사이영상 투표 2위에 두 번이나 올랐던 그이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다르빗슈 역시 지난달 "그 기간 던지지 못해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내비친 바 있다.






다르빗슈가 던진 메시지는 단순한 은퇴 암시가 아니다.

그는 보장된 돈을 포기할 수 있다고 선언하면서도, 재활 후 마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만큼은 열어두겠다고 못 박았다.

파드리스와의 동행이 어떤 형태로 정리되든, 관전 포인트는 하나다.

다르빗슈가 스스로 설정한 '경쟁력의 기준'을 통과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아니면 이 아름다운 포기가 전설의 마지막 페이지가 될 지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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