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코앞인데… 선수들 ‘줄부상’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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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작하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앞둔 10개 구단의 마음이 복잡하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전력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내야수 고승민이 왼쪽 발목을 다쳤다. 롯데 관계자는 4일 “고승민이 지난 1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일본의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 중 안타를 치고 2루에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고승민은 지난 3일 미야자키에서 도쿄로 이동해 한국 선수들이 많이 찾는 이지마 접골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다행히 단순 염좌 소견으로 나와 롯데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롯데는 5일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8일부터 시범경기를 소화할 예정인데, 고승민은 도쿄에서 일주일가량 더 치료를 받은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 고승민은 지난 시즌 주전 2루수로 나서 타율 0.308 148안타 87타점으로 롯데의 공격과 수비를 이끈 핵심 자원이다. 롯데 관계자는 “시범경기보다 개막전에 초점을 맞춰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LG 트윈스에선 황당한 부상이 나왔다.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52억원을 주고 KIA 타이거즈에서 데려온 투수 장현식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17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산책 중 발을 헛디뎠다. 캠프를 나와 한국에 들어온 뒤 병원을 찾은 장현식은 오른쪽 발등 바깥 인대가 파열됐다.
빨리 회복하면 개막전 출전이 가능하나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 치료와 재활에 매달리게 되면서 장현식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긴다는 구상이 흐트러졌다. 지난 시즌 LG의 마무리였던 유영찬도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 기간이 3개월가량 필요해 대체 자원을 구해야 할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애가 타고 있다. 강속구를 뿌리는 불펜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통으로 날리게 됐다. 내야수 김영웅은 오른쪽 늑골 타박 부상으로 캠프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1선발 후보인 대니 레예스도 지난달 27일 오른쪽 발등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삼성은 “레예스는 2주간 치료를 통해 통증 경감 상태를 확인한 뒤 훈련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SSG 랜더스 투수 미치 화이트, 외야수 하재훈도 캠프 도중 부상을 입었다.
김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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