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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ERA 0.00, KIA 우완 영건 성공적인 1군 데뷔..."챔피언스필드 출근 뿌듯해, 기회 왔을 때 확실하게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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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ERA 0.00, KIA 우완 영건 성공적인 1군 데뷔...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프로 입단 첫해 줄곧 2군에 머무르다가 2년 차 시즌에 기회를 잡았다. 1군 데뷔 이후 아직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우완 영건 성영탁의 이야기다.

2004년생 성영탁은 동주초(부산서구리틀)-개성중-부산고를 졸업한 뒤 2024년 10라운드 96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원상현(KT 위즈)과 함께 부산고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으며, 3학년이었던 2023년에는 부산고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성영탁은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단 한 차례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는 데 집중했다. 성영탁의 지난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23경기 40이닝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5.

올 시즌에도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성영탁은 지난달 2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왔으며, 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까지 8경기 10이닝 1홀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0.80), 피안타율(0.143) 등 세부 지표도 준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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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영탁은 직전 등판이었던 8일 한화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2⅔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양현종이 일찍 내려간 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경기 초반 한화에 끌려가던 KIA는 성영탁의 호투로 분위기를 바꿨고, 연장 승부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성영탁은 "내가 잘 던져서 팀이 이겼다기보다는 타자들이 어려운 투수의 공을 잘 쳐서 점수를 뽑았기 때문에 이긴 것 같다"며 "고등학교 시절에도 어려운 경기에 많이 나가고, 대회 결승전(2학년 봉황대기·3학년 황금사자기)에서 두 차례 던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동안 2군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고, 그러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게 성영탁의 이야기다. 그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커맨드가 좋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좋은 것 같다"며 "지난 1년간 2군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법, 스트라이크 존을 활용하는 법, 피치 터널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잘 준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함평-KIA챌린저스필드(퓨처스팀 숙소) 생활이 익숙했던 성영탁은 최근 함평이 아닌 광주로 출근하고 있다. 그는 "광주-KIA챌린저스필드로 출근한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 1군에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냥 공을 하나하나 던질 때 너무 좋다. 팬들의 함성이나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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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불펜투수들의 체력 소모 때문에 걱정을 안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전)상현이, (정)해영이, (조)상우, (이)준영이가 많은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솔직히 걱정"이라며 "여름이 되니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가고 있다. 체력 관리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영탁이 등장하면서 KIA로선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었다. 이 감독은 성영탁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면 접전 상황이거나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성영탁은 "팀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좋은 것 같고, 감독님께서 날 믿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좋다. 더 큰 자리에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필승조는 누구나 다 하고 싶은 것이니까 차근차근 과정을 밟다 보면 언젠가는 필승조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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