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경사! ‘공수 핵심’ 한솥밥 가능성 떴다…김민재, 6년 만에 토트넘 이적설 수면 위로 [英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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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2019년이었다.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은 베이징 궈안에서 뛰던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요청했다. 토트넘은 800만 유로(약 123억 원)면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었으나, 지출을 최소화하고자 500만 유로(약 77억 원)를 고수하면서 끝내 협상이 결렬, 영입에 실패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25년, 토트넘이 다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영입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된 건 아니지만, 김민재가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돼 이적시장에 나오자 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만약 김민재가 북런던으로 향한다면, 손흥민(32·토트넘)이 올여름 잔류한다는 가정하에 한국 축구의 ‘공수 핵심’이 한솥밥을 먹는 그림을 보게 된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9일(한국시간) “김민재가 토트넘을 포함한 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로부터 제의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면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모두 이번 여름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실제 김민재는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터라 바이에른 뮌헨이 요구하는 이적료만 지불한다면 영입할 기회가 있다. 이에 그는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매체가 언급한 EPL 구단들 외에도 인터 밀란과 AC밀란,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과 프랑스 리그1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김민재의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김민재에게 떠나도 된다고 ‘이별 통보’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당초 5000만 유로(약 776억 원)로 책정한 김민재의 이적료를 3500만 유로(약 543억 원)로 낮추기까지 했다. 영입할 당시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적료를 낮춘 건 그만큼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더욱이나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지난달 29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요나탄 타를 영입해 이미 김민재를 매각할 것을 대비해놓기까지 했다. 현지에선 지난해부터 타를 강력하게 원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새 시즌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축 센터백으로 활용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재는 구상에서 제외했다.
토트넘이 무려 6년 만에 김민재에게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부주장이자 수비진에서 없어선 안 될 핵심으로 활약 중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지난 몇 달 동안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온 가운데 이번 여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을 추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실제 센터백 보강을 계획 중인 AT 마드리드는 로메로를 영입하기 위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아르헨티나 동료들을 앞세워 영입 작업에 나섰고, 로메로는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이적설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적설이 잠잠해진 했지만 본격적으로 이적시장이 시작되면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토트넘은 이에 로메로가 떠날 수도 있을 것을 대비해 일찌감치 대체자를 찾아놓기로 하면서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토트넘은 김민재 외에도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고 있는 마크 게히나 지난겨울 AC밀란과 구단 합의는 했지만 개인 합의에 실패해 영입이 무산됐던 피카요 토모리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관찰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017년부터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2년간 활약하다가 베이징 궈안을 거쳐 2021년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시간이 지날수록 빠른 성장을 거듭한 그는 이듬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곧바로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더니 쟁쟁한 공격수들을 상대로 ‘괴물’ 같은 수비력을 뽐냈다.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나폴리가 33년 만에 정상에 올라서는 데 앞장선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과 올해의 팀에 동시에 선정되는 영예도 얻었다. 아울러 생애 처음으로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데에 이어, 30명 가운데 22위에 오르면서 뛰어난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이후 복수 구단의 러브콜을 잇달아 받더니 지난 2023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전반기 내내 붙박이로 뛰다가 후반기 들어서 벤치로 밀려났지만, 두 번째 시즌은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고, 부상 여파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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