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 이젠 안녕! 국제축구평의회, 6월부터 ‘골키퍼 8초 룰’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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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송청용]
축구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골키퍼가 공을 너무 오래 잡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기 규칙 12조2항의 간접 프리킥 부분을 수정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개정안에 따르면 골키퍼가 8초 이상 공을 소유할 시 상대에게 코너킥을 헌납한다. 이때 심판은 골키퍼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5초를 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도입 목적은 명확하다. 경기 지연 행위를 막기 위함이다. 현행 규정에 골키퍼가 6초 이상 공을 소유할 시 상대에게 간접 프리킥을 제공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사실상 시행되지는 않았다. 이에 전 프리미어리그(PL) 심판 데이비드 엘러레이는 “좋은 규정은 강력한 억제력을 가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 이 변화는 경기 속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응은 엇갈린다. BBC 소속의 축구 기자 닉 마시터는 “프리미어리그는 이미 광란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변경된 룰은 이 속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반대로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한 골키퍼 폴 로빈슨은 “축구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것이 분명하다. 2초가 늘었으니 오히려 더 많은 시간 낭비가 예상된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놀라운 변화임은 분명하다. 이에 영국 매체 ‘BBC 스포츠’는 3일 “코너킥의 빈도가 증가해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다. 아울러 골키퍼가 공을 잡을 때 관중들이 일제히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풍경도 그려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나아가 매체는 2023년 9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경기를 예시로 들며 골키퍼마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천차만별임을 강조했다. 안드레 오나나의 경우 평균 4.8초의 시간을 소비했으나 제이슨 스틸은 평균 14.8초를 소비했다. 최종적으로 매체는 공을 오래 소유하고 있는 성향의 골키퍼가 어떻게 대처할 지를 주목할 점으로 뽑았다.
이른바 ‘골키퍼 8초 룰’은 다가오는 6월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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