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에서 뜁니다, 서울서 만나요'…래시포드, 바르셀로나 임대 이적 '등번호 14번'→'절친' 린가드와 맞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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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문제아' 마커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바르셀로나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마커스 래시포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래시포드는 내년 6월 30일까지 임대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계약에는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래시포드는 수요일 오후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 데쿠 단장, 이사회 다른 구성원들이 참석한 비공개 협상 테이블에서 바르셀로나 선수가 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대선배 개리 리네커(1986~1989에 이어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 등번호는 구단 최고 레전드 요한 크라위프와 티에리 앙리 등이 사용했던 14번이다.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받던 연봉의 25%를 포기했다. 또한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하기로 결정하면 3000만 유로(약 486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꿈에 그리던 바르셀로나 입단을 확정한 래시포드는 "여기 온 건 내가 꿈꿔왔던 모든 것이었다. 집에 온 기분이다. 바르셀로나는 꿈이 이뤄지는 곳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르셀로나를 응원해왔고, 항상 바르셀로나의 플레이 스타일을 존경해왔다"면서 "좋은 선수들과 즐겁게 뛰고 싶다. 난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입단 소감을 남겼다.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프랜차이즈 스타인 래시포드는 최근 맨유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래시포드는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매물로 나왔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래시포드를 처음으로 명단에서 제외했고, 이후 래시포드가 자신의 구상에 없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맨체스터 더비서 제외된 후 래시포드는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적을 원한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시즌 후반기를 애스턴 빌라에서 임대 선수로 보내야 했다. 빌라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경기 4골 6도움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빌라는 완전 영입 옵션이었던 4000만 파운드(약 747억원)를 지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임대 종료 후 맨유로 돌아오긴 했으나 래시포드도 맨유도 서로를 원하지 않았다. 래시포드는 이적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맨유도 래시포드를 잡지 않았다.
수많은 구단이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래시포드가 평소 그토록 원했던 바르셀로나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지난 시즌 플릭 감독 부임 후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 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다만 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며 백업 자원 부족으로 주전 자원들이 체력 저하를 드러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아틀레틱 빌바오 공격수 니코 윌리엄스를 노렸으나 결국 실패하면서 래시포드로 눈을 돌렸다. 니코는 놓쳤지만 래시포드의 영입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래시포드는 "팀을 돕고 싶다.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내가 이적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축구 선수로서 발전하고자 하는 동기와 야망 때문"이라며 "지난 시즌 한지 플릭 감독이 해낸 일은 정말 놀라웠다. 이 과저에서 그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팬들의 따뜻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유니폼을 입고 데뷔할 날이 벌써 기대된다"고 싱글벙글했다.
래시포드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뛰는 경기는 오는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가 될 예정이다.
당초 27일 일본 비셀 고베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주최 측 문제로 일본 투어가 무산되면서 서울전이 첫 번째 프리시즌 경기가 됐다.
서울에는 맨유 유스 시절부터 절친이었던 제시 린가드가 뛰고 있다. 맨유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두 선수가 서울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린가드는 현재 K리그 FC서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으며, 래시포드가 투어에 합류할 경우, 서울에서 린가드와 다시 만나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바르셀로나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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