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은 도통 이해를 못한다 "왜 그게 논쟁거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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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윤욱재 기자] "왜 그게 논쟁거리가 되는지 궁금하네요"
요즘 '디펜딩 챔피언' KIA를 둘러싼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슈퍼스타' 김도영(21)의 타순이다. 팬들 사이에서도 김도영의 적정 타순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정작 당사자는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김도영은 지난 해 KBO 리그를 평정했던 선수다. 정규시즌에서 141경기에 나와 타율 .347, 출루율 .420, 장타율 .647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폭발한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은 물론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까운 엄청난 성적으로 모든 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KIA는 김도영의 놀라운 발전 속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MVP는 물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싹쓸이하며 풍성한 겨울을 보냈다.
지난 해 김도영이 주로 나온 타순은 3번이었다. 김도영은 3번타자로 380타석을 나와 타율 .341 24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다른 타순에서 성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1번타자로는 72타석을 나와 타율 .429 5홈런 14타점을, 2번타자로는 168타석에서 타율 .336 9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어느 타순에 두더라도 제 몫을 할 선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여전히 김도영의 타순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해만 해도 KIA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라는 외국인타자가 있었다. 중심타선은 물론 테이블세터로도 잘 어울리는 타자였다. 그런데 올해는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터뜨렸던 우타 거포 패트릭 위즈덤이 합류하면서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만약 김도영의 타순을 2번으로 옮기더라도 위즈덤을 비롯해 나성범, 최형우가 중심타선에 들어가면 그만이다.
이범호 감독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이 뒤에 정확한 선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은 갖고 있다. 우리가 1~2번이 컨디션이 좋으면 도영이를 3번에 두면서 중심을 탄탄하게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위즈덤이 어느 정도 능력치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타순 변동이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령탑의 고민은 깊은데 정작 당사자는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김도영은 "따로 선호하는 타순은 진짜 없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타순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왜 그게 논쟁거리가 되는지 궁금하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우리 팀은 타점을 올릴 선수가 너무 많다. (박)찬호 형도 득점권 타율이 정말 높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나가기만 하면 아웃카운트가 어떻든 홈플레이트를 밟는다고 생각한다"라는 김도영은 "나는 주루 플레이를 오래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게 팀이 강하다는 증거인 것 같다. 일단 나가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라며 자신의 타순과 상관 없이 득점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이제 스프링캠프는 끝났다. 오는 8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에 들어간다. 올해 정규시즌 개막일은 23일. 김도영이 과연 올해도 지난 해처럼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개막전에 맞춰서 몸이 올라올 것 같다"라는 김도영은 지난 시즌 맹활약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에 "항상 말하지만 부담은 없다. 모든 선수가 잘하기 위해 부담을 느끼듯이 나도 똑같은 그런 부담만 느끼는 것 같고 올해 꼭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야무진 각오를 다졌다.
지난 해 홈런 38개와 도루 40개를 기록한 김도영이 올해는 어떤 수치를 나타낼지 궁금하다. 김도영은 "도루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도 1루에 나가면 계속 뛸 것 같다. 도루에 대한 욕심은 항상 갖고 있고 내 발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항상 1루에 가든, 2루에 가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할 것 같다"라며 도루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역대 KBO 리그에서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2015년 에릭 테임즈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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