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롯데 손호영 "인터뷰할 때가 아냐…혼나러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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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인터뷰할 게 아니라 혼나러 가야 하는데…."
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해 활약한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의 한 마디에 롯데 더그아웃에 미소가 번졌다.
손호영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지난달 1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경기 도중 오른쪽 손가락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지 37일 만에 선발로 복귀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낸 것이다.
손호영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단타로 예열한 뒤 5회에는 왼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장타력을 뽐냈다.
7회에도 좌전 안타를 치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한 그는 지난달 12일 수원 kt wiz전 이후 처음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손호영은 "너무 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오늘 못 치면, 계속 못 나올 거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3안타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손호영은 주루 플레이 두 개 때문에 자책했다.
5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했던 손호영은 후속 타자 한태양의 2루타 때 타구가 잡히는 것으로 생각해 홈에 들어오지 못하고 3루에 멈췄다.
그리고 1사 2, 3루에서는 황성빈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을 때 배트에 공을 맞히지 못했음에도 3루 귀루가 늦어 아웃될 뻔했다.
손호영은 3루로 슬라이딩하며 마치 헤엄치듯 처음에는 오른팔을 뻗었다가 태그를 피해 왼팔로 3루를 짚어 기사회생했다.
이후 황성빈의 안타로 손호영은 편하게 홈을 밟았고, 그 이닝에 롯데는 3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손호영은 그때를 돌아보며 "성빈이가 기습 번트 시도했을 때는 제 잘못이다. 너무 급하게 하다가 견제에 걸릴 뻔했다"며 "어떻게 귀루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거기서 죽었으면(아웃되면) 저도 죽을 거 같아서 정말 발버둥 쳤다"고 했다.
이어 "고영민 주루 코치님이 '기습 번트 나올 수 있으니 준비는 하고 있으라'고 하셨다. 제가 너무 홈으로 들어가고 싶은 욕심에 실수했다. 정말 상동(롯데 2군 구장)에 갈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태양의 2루타 때 홈에 못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그것도 잘못했다. 인터뷰할 게 아니라 혼나러 가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해 '이적생 신화'를 썼던 손호영은 올 시즌 부상 때문에 계속 발목 잡혀 제대로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한다.
손호영은 "선수에게 부상은 무척 큰 마이너스다. 건강하게 뛰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면서 "제가 없어도 팀은 잘 돌아간다. 그래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 남은 경기에 다 뛰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리그에서 3번째로 50승 고지를 밟고 포스트시즌 경쟁을 이어가는 팀 성적에 대해서는 "무조건 가을야구에 간다"고 호언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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