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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 팀에 도움 되려 무던히 노력 중…감독이 말없이 기다려줘야죠"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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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제자를 감쌌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수 엄상백의 이름을 언급했다.

엄상백은 2015년 KT 위즈의 1차 지명을 거머쥔 뒤 그해 데뷔해 지난해까지 KT 소속으로 뛰었다. 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고,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그러나 전반기 15경기 64이닝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고전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결단을 내렸다. 엄상백과 대화를 나눈 뒤 보직을 롱릴리프로 바꿨다. 엄상백도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 프로 2년 차 황준서가 5선발 자리를 꿰찼다.

황준서와 엄상백은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에 나란히 등판했다.












먼저 황준서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그런데 1회부터 피홈런 3개를 기록하는 등 흔들렸다. 결국 1이닝 4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투구 수 27개를 남긴 뒤 조기에 강판당했다.

두 번째 투수로 엄상백이 출격했다. 엄상백은 2회와 3회를 모두 완벽한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두산의 주축 타자들을 봉쇄했다. 그러나 4회 난조를 보였다. 오명진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박준순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가 타구를 잡아내는 듯했지만 글러브에 들어가는 것 같았던 공이 뒤로 빠져 3루타가 기록됐다.

엄상백은 양석환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 김기연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대한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대한의 도루를 저지한 뒤 정수빈에겐 우전 2루타를 내줬다. 이어 이유찬에게 좌월 투런포, 케이브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결국 투수 조동욱이 구원 등판해 이닝을 끝냈다.

엄상백의 성적은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6실점, 투구 수 56개가 됐다. 한화는 2-13으로 완패해 11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4일 잠실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이가 더 잘해주면 팀도 더 좋다. 사실 기대했던 것보다 안 풀리는 건 사실이다"며 "그러나 지금 팀이 잘하고 있지 않나(리그 단독 1위). 엄상백뿐 아니라 FA 선수들 중 (계약) 첫해에 기대치보다 못했던 선수들이 더러 있었다. 그동안 FA 자격을 얻기 위해 무리해서 그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엄)상백이도 안 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선수 본인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것뿐이다"며 "이럴 때는 감독이 말없이 기다려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상백이가 더 잘 던져주면 팀에도 여유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상백이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백이를 조금 더 길게 끌고 가 많이 던지게끔 하려고 했는데, 어제(23일)는 상대 팀의 타격감이 워낙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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