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일찍 빼준 거, 그걸로 위안" 절대 1강 한화가 11점 차 패배…그래도 얻은 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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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날씨가 말 그대로 폭염인데, (주전)선수들이 계속 뛰고 있다. 이기면 이겨서 못 빼고…어제 같은 경우는 몇몇 선수를 빼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23일) 2-13 패배를 이렇게 정리했다. 노시환 등 주전급 선수들이 무더위 속에 계속 선발 출전하면서 지쳤을 때 짧게나마 휴식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한화는 23일 경기에서 2-13 대패를 당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단일 시즌 두 차례 두 자릿수 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뒤 곧바로 11점 차 패배가 나왔다. 선발 황준서가 1이닝 3피홈런 4실점에 그친 뒤 교체됐고,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은 2회와 3회를 잘 막았지만 4회 무너지면서 결국 2⅔이닝 6실점을 남겼다.
4회에 이미 0-10, 일찌감치 분위기가 넘어간 가운데 한화는 주전 선수들을 경기 중반에 교체하면서 24일 경기를 대비했다. 노시환은 6회 수비부터 교체됐다. 한차례 지명타자 출전을 포함해 한화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노시환이 모처럼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노시환이 3루수로 나온 경기에서 3이닝 이상 휴식을 취한 경우는 23일이 처음이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아시다시피 날씨가 말 그대로 폭염이다. 주전 선수들이 계속 뛰고 있고, 이기면 이겨서 못 빼고 있었다. 어제 같은 경우는 몇몇 선수들을 빼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황준서는 그동안 잘 던지다 어제 흔들렸다. 허인서가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앞으로 좋은 포수가 될 선수지만 경험은 무시 못 한다. 특히 포수는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많은 걸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19살 황준서-22살 허인서 배터리에게 큰 경험이 됐기를 바랐다.
24일 선발투수는 19전 12승 평균자책점 1.85의 특급 에이스 코디 폰세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 패배는 빨리 잊고, 오늘 대전 내려가기 전날 팬들께 좋은 내용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4일 잠실 두산전 선발 라인업
이원석(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지명타자)-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코디 폰세
- 황준서는 실전 공백이 영향이 있었을까(10일 KIA전→올스타 브레이크→23일 두산전).
"라이브 피칭은 했지만 야구라는 게 자기 루틴대로 순서를 돌면서 던지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 그것도 영향이 뭔가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프로는 결과가 나온 다음에 이유를 찾지 말아야 한다. 다음에는 더 잘 던질 거다."
- 엄상백이 불펜에서도 기대에 못 미쳤다.
"상백이가 더 잘해주면 팀에는 더 좋다. 기대했던 것보다 안 풀리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FA 되고 나서 첫 해에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는 왕왕 있다. 지금 엄상백이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도 지금 팀에 도움이 되려고 무던히 노력하는데 잘 안 되고 있다. 그럴 때 감독이 말없이 기다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엄상백이 잘 던져주면 더 여유가 생긴다. 하여튼 엄상백에게 힘을 많이 실어줘야 할 것 같다."
- 2회 3회는 내용이 좋았는데(2, 3회 무실점→4회 6실점)
"그렇다. 그래서 더 가겠다 싶어서, 많이 던지게 하려고 했다. 어제는 상대 팀 타격이 좋았다."
- 허인서는 앞으로 또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나.
"다음 경기(잔여 시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가 중요하다. 지금 곧 잔여 일정이 40경기 대로 진입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또 포수가 일주일 내내 주전으로 앉아 있기가 지금 날씨에서는 힘들다. 컨디션 조절이 필요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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